현재 위치 :뉴스
“트럼프, 알코올 중독자의 성격”…‘얼음 공주’ 백악관 비서실장의 인터뷰 [특파원 리포트]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2/17 09:33:53
트럼프 행정부의 막후 실세,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얼음 공주'(ice baby)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런 와일스가 트럼프 대통령 재임 첫해 동안 백악관 비서실장에 관한 책을 쓴 크리스 휘플과 집권 2기 취임식 직전부터 11차례 인터뷰하며 충격적인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의 역사가 써질 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 "트럼프는 알코올 중독자 성격"…보복을 노리고 있다
와일스 실장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알코올 중독자의 성격'을 가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못 할 일은 없다는 관점으로 행동한다"고 말했습니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를 둔 경험을 언급하며 "고도 알코올 중독자나 일반 알코올 중독자들은 술을 마실 때 성격이 과장된다. 나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들에 대해 전문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와일스는 또, 트럼프의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한 기소에 "보복의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보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어하진 않았습니다.
와일스는 "트럼프가 보복 투어를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트럼프-와일스)는 (집권 2기 취임 후 ) 90일이 지나기 전에 '원한을 청산하기 위한(score settling)' 느슨한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는 보복처럼 보일 수도 있다"거나 "때때로 그런 요소가 있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 FBI 국장 제임스 코미에 대한 기소 시도를 언급하면서는 "트럼프가 아침에 일어나서 보복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회가 생기면, 그는 그것을 실행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음모론자' 밴스·'케타민 중독자' 일론 머스크"
와일스 실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다른 고위 관리들에 대해서도 냉정하고 신랄한 평가를 쏟아냈습니다.
와일스는 우선 밴스 부통령을 '음모론자'라고 말했습니다. 밴스가 트럼프에 대한 비판자에서 돌아선 것에 대해선 "일종의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반트럼프였다가 돌아선 인물인데 밴스의 전환이 좀 더 정치적이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