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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부종 환자 70%, 관리 사각지대…“병원비 감당 어려워”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2/19 09:34:25
국내 림프부종 환자 10명 중 7명은 정기적인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높은 치료비와 관리 시스템 부재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림프부종, 암 치료 과정에서 림프절 제거돼 팔·다리 붓는 질환
림프부종은 림프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팔이나 다리가 붓는 질환입니다. 주로 유방암, 자궁암 등 암 수술 과정에서 림프절을 제거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 발생합니다. 한번 생기면 완치가 어렵고,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입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가 딱딱해지고, 감염이 반복돼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집니다.
■ 정기 진료율 30%…조기 진단 시스템 '구멍'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림프부종 환자 463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70%에 달했습니다. 이 중 증상이 악화할 때만 병원을 찾는 환자가 58%였고, 거의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도 11%나 됐습니다.
■ 자가 관리도 한계…교육 프로그램 부재
병원 밖 자가 관리 실천율도 저조했습니다. 필수 관리 요소인 낮에 압박스타킹 착용률은 48%, 밤에 압박 붕대 사용률은 37%에 그쳤습니다. 자가 림프마사지 실천율은 36%에 불과했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관리 방법을 교육받지 못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 월 50만 원 넘는 치료비…"경제적 부담이 가장 커"
환자들이 꼽은 가장 큰 장벽은 비용이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56%가 비용 부담을 호소했습니다. 지출이 가장 많은 부분은 도수치료 등 병원 비급여 치료였습니다. 병원 치료의 42%가 비급여로 이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사설 마사지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높아 이용자의 80%가 회당 10만~20만 원씩 지출해 정기 관리 비용으로 월 50만 원 이상의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환자 절반 "삶의 질 저하 심각"
이러한 관리 부실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져 환자의 51%가 일상생활에서 중등도 이상의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체적 통증과 외모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양은주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림프부종 환자들이 비급여 중심의 고비용 치료 구조와 교육 부재 속에서 고통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라며 "환자들이 병원비를 걱정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검사·재활 치료의 급여 확대와 체계적인 자가 관리 교육 수가 신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