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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남성, 돈 못 벌면 결혼 안 한다?…통계 뜯어보니 [잇슈 머니]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2/19 09:32:57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고소득자, 남 결혼·여 비혼 선호'라고 하셨어요.
똑같이 소득이 높은 경우 성별 따라 혼인 의사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건데, 혼인에 대한 청년층의 의식 변화가 뚜렷하다고요?
그렇습니다.
흔히 비혼 확산 이유로 경제적 문제를 꼽는데, 경제력이 있어도 성별 따라 혼인 의사가 완전히 갈린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개괄적인 통계부터 보면, 이번 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15~2023년 인구동태 패널통계' 결과 약 10년 새 30대 인구의 혼인율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2015년에 서른두 살이던 1983년생 중에선 혼인을 1회 이상 한 사람 비율이 절반을 넘는 53%에 가까웠는데, 2023년 기준 서른두 살인 1991년생의 혼인율은 32%를 약간 넘어 불과 10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20%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그러고 보면 주위에 30대 초반 미혼은 정말 많은 것 같고, 요즘은 40대 이후에도 미혼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렇습니다.
통계로도 정확히 그런 경향성이 드러나는데, 30대 초반 중 미혼 비율은 2000년대 들어 계속 오르는 중입니다.
국가데이터처의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에서 30~34세 미혼 비율은 2000년 20%가 안 됐지만, 지난해에는 67%에 육박해 24년간 세 배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남성은 종전 28%였던 30대 초반 미혼율이 75% 수준까지 뛰었고, 여성 역시 10% 수준이던 미혼율이 58%까지 급등했습니다.
결혼 시장에서는 현재의 30대 초반이 과거 20대 초반과 비슷한 구성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