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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기술로 지역 일자리 사라진다…가장 위험한 곳은? [AI 산업혁명]③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2/04 09:38:05
■ 인공지능·로봇 일자리 대체로 지역 불균형 심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빠른 발전, 그리고 두 기술의 결합으로 산업 현장에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직종에서는 인간이 하던 일을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신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그 범위가 점차 확장될 거라고 많은 전문가가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결합으로 많은 일자리가 대체될 경우, 우리나라의 고질적 문제인 '지역 불균형'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는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온 고려대학교 구교준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인공지능 산업혁명'과 '지역 일자리 소멸 위기'의 상관성을 분석했습니다.■ KBS·고려대 연구팀, 일자리 대체 가능성 지수 분석
연구팀은 먼저 미국의 주요 직업 정보 데이터베이스인 ONET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업별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기술', '지식'의 중요도와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일자리 대체 가능성 지수'를 측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회과학과 공학, 자연과학 분야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각 직무를 어느 수준까지 대체할 수 있는지 0점부터 10점까지 척도로 평가하도록 설문 조사해,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도 반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도출된 '일자리 대체 가능성 지수'를 한국의 각 직업에 적용해, 향후 대체 가능성을 0부터 1사이 값으로 정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직종별 '일자리 대체 가능성 지수'를 합산해, 우리나라의 지역별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지역마다 주력산업의 비중은 물론, 직업의 분포도가 다르기 때문에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대체 가능성 지수'에서도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그 결과, 가장 최근 데이터인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우리나라의 일자리 대체 위협 지수는 평균 0.6653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일자리의 평균 60% 이상은 현재 수준의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로도 일정 부분 대체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시·군·구별, 나아가 광역 시·도별 일자리의 대체 가능성도 살펴봤습니다. 먼저 시·군·구마다 대체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가 얼마나 많은지를 분류하고, 전체 229개 시·군·구 가운데 일자리 대체 위협 지수가 높은 상위 30% 지역(69곳)을 추렸습니다. 그리고 광역 시·도에서 이런 상위 30% 지역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