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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새벽 누리호 4차 발사…“준비 이상 없어”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1/26 10:32:40

    첫 민간 주도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위성 13기를 태우고 내일(27일) 새벽 1시쯤 4차 발사에 나섭니다.

    정확한 시간은 오늘(26일) 저녁 8시 15분쯤 공식 발표될 예정입니다.

    누리호의 이번 임무는 고도 600㎞에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올리는 것입니다.

    첫 새벽 발사인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누리호 제작을 처음으로 주관해 첫 ‘민관합동발사’이기도 합니다.

    누리호는 어제(25일) 오전 9시 누리호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 종합조립동에서 출발한 뒤 약 1시간 42분에 걸쳐 1.8㎞를 이동해 제2발사대까지 이동을 마쳤습니다.

    이후 오후 1시 36분에는 발사대에 기립하고 고정작업도 완료했습니다.

    고정작업까지 마친 누리호는 전원 및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공급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는 연료와 전기 계통을 중심으로 모든 부분을 종합 점검될 예정입니다.

    우주청은 오늘 오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한다.

    또 기술적 준비 상황, 발사 윈도우,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누리호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최종 발사되면, 누리호의 성패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고도 600㎞ 기준 오차범위 35㎞ 이내, 경사각 97.7~97.9도 이내 궤도에 안착시키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약 6% 오차 내 위성을 안착시키면 되는 셈인데, 누리호 3차 발사 때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항우연은 설명했습니다.

    이후 부탑재 위성인 나머지 12기 위성도 고도 600㎞ 궤도에 안착한 것이 확인되면 누리호는 부차적 임무도 성공하게 됩니다. 다만, 누리호의 공식 성공은 주탑재 위성의 궤도 안착 여부로만 판단될 예정입니다.

    우주청은 발사 약 1시간 20분 후 누리호 발사 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모든 과정이 순조로운 가운데, 다만 바람이 변수입니다.

    오늘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 예정 시각인 27일 오전 1시쯤에는 고흥 나로우주센터 일대는 기온 8도, 풍속 초속 3~4m 수준으로 예상됐습니다.

    발사가 가능하려면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정도가 유지돼야 하고,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1m를 넘으면 안 됩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발사체가 흐트러지는 등 37만 개의 부품이 정교하게 갖춰진 누리호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