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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륙 도중 날개 ‘활활’…미 화물기 추락 “최소 12명 사망”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1/06 10:07:30


    대형 화물기가 날개에 불이 붙은 채로 잠시 공중에 뜨는가 싶더니, 곧바로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폭발합니다.

    현지 시각 4일 오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공항에서 하와이로 출발하던 UPS 화물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습니다.

    추락 후엔 자동차 부품 회사 등이 들어선 인근 건물과 충돌해, 큰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조사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조종석 음성 녹음과 비행 기록 등이 담긴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초기 조사 결과 비행기 왼쪽 날개에 큰 화염이 발생했다고도 했습니다.

    [토드 인먼/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위원 : "이륙 허가를 받은 후, (이륙 대기 중) 왼쪽 날개 부분에 큰 화염이 발생했습니다. 이륙 후 고도를 높였지만, 펜스를 넘은 직후, 비행기는 공항 부지 주변의 구조물과 지형에 충돌했습니다."]

    화물기 승무원 3명이 숨졌고, 지상에서도 건물에서 일하던 근로자 등이 숨지면서 1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10여 명 가운데 중상자도 있는 만큼 사망자가 늘 가능성도 있습니다.

    [앤디 베셔/미국 켄터키 주지사 : "오늘 오후까지는 사망자 수와 아직 찾고 있는 실종자 수를 모두 잘 파악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화물기엔 140톤 넘는 항공유가 실려있어 불길이 주변으로 번지면서, 공항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령과 함께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켄터키주는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사고가 난 공항은 일단 운영을 재개했지만 현재 이용 가능한 활주로가 하나 뿐이어서 항공편 취소와 지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