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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년 기다렸는데요?” 올트먼 환불 요구에…머스크 “넌 비영리 훔쳤잖아”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1/05 09:22:41

    앙숙 관계로 알려진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또 설전을 벌였습니다.

    올트먼이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지난달 30일 자신의 이메일 캡처를 엑스에 올렸는데, 테슬라가 개발 중인 신차 로드스터를 2018년에 예약 주문한 메일과 이 차량을 예약 취소하고 싶다며 환불을 요구했지만, 이메일 주소가 바뀌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올트먼은 "나는 이 차를 정말 기대했고, 출시가 지연된 것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7.5년은 기다리기엔 너무 긴 시간으로 느껴졌다"고 비꼬았습니다.

    머스크는 로드스터 2세대를 2020년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5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머스크도 발끈했습니다.

    지난 1일 해당 게시물에 답글로 "당신은 비영리 법인을 훔쳤다"고 올트먼을 공격했습니다.

    당초 비영리법인에서 출발한 오픈AI가 영리를 추구하도록 기업 구조를 바꾼 것을 꼬집은 겁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이 문제가 해결됐고 24시간 안에 환불받은 것을 언급하는 걸 잊었다"며 "그게 바로 당신의 본성"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자 올트먼은 "나는 당신이 버려둔 오픈AI가 이제껏 존재한 것 중 가장 큰 비영리 단체가 될 존재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추가로 올린 글에서는 "이제 당신에겐 훌륭한 AI 회사가 있고, 우리에게도 있다. 이제 우리 그냥 앞으로 나아가면 안 될까?"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으나 2018년 이 회사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오픈AI의 챗GPT가 전세계적 열풍을 일으키자 올트먼이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했다며 영리 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오픈AI도 맞소송을 제기해 내년 3월 배심원단 재판이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