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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서 중세 탑 복원 중 붕괴…작업자 1명 매몰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1/04 09:50:26

    이탈리아 로마 시내.

    평소 관광객이 붐비던 중세 탑 주변에 소방 차량이 가득합니다.

    사다리를 타고 탑 내부로 진입하려던 구조대원들.

    뭔가 감지한 듯 긴급히 손 신호를 보내자, 흙더미를 쏟아내며 탑 일부가 무너져 내립니다.

    근처에 있던 관광객과 시민도 황급히 대피합니다.

    현지 시각 3일 오전, 보수 공사 중이던 로마의 콘티탑 일부가 무너졌고, 구조가 진행 중이던 와중에 2차 붕괴가 발생했습니다.

    [퀸 파글리나완/인근 상인 : "(콘티탑은) 두 차례 무너졌습니다. 첫 번째는 대각선 방향으로 붕괴됐고, 두 번째는 탑 내부에서부터 완전히 수직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공사 당시 탑에서는 5명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2차 붕괴로 더 심하게 무너지기 전 작업자 4명은 구조됐는데 1명은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나머지 1명은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AP 통신 보도 : "소방관들이 다섯 번째 작업자를 구조하려던 순간 추가 붕괴가 일어났습니다. 소방관들은 제 뒤에 있는 중세 탑의 잔해에 갇힌 작업자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콘티탑은 13세기 교황 인노첸시오 3세가 가족 거주지로 지은 탑입니다.

    1349년 지진으로 손상된 뒤 17세기에도 여러 차례 붕괴됐는데 현지 주민들은 이 탑이 최근 수십 년 동안 방치돼 왔다고 전했습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4년 간의 복원 공사가 진행돼 왔지만, 이번 사고로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