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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소비자물가 2.4% ↑…1년 3개월 만에 최고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1/04 09:46:01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4% 오르며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오늘(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7.42(2020=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4%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올해 초부터 2%대 안팎을 유지하던 상승률은 지난 8월 SK텔레콤의 통신 요금 감면 영향으로 1.7%로 내려왔다가, 9월부터 다시 2%대로 올라섰습니다.

    해외단체여행비, 숙박료, 미용료 등이 포함되는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가 3.6% 올라 전체 물가의 0.72%p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에 장기 추석 연휴 등으로 인해서 여행 관련 품목의 상승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식품은 1년 전보다 3% 올랐는데, 축산물(5.3%)과 수산물(5.9%)이 많이 올랐습니다.

    농산물 물가는 1.1% 상승하며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찹쌀(45.5%), 쌀(21.3%), 사과(21.6%), 고등어(11%), 돼지고기(6.1%) 등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쌀은 2019년 1월(21.8%)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반면 배추(-34.5%), 무(-40.5%), 당근(-45.2%) 등 채소류는 많이 내렸습니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일부 채소류는 출하량 증가 등으로 인해서 내림 폭이 커졌지만, 과실이나 곡물은 최근 기상 여건으로 인해 출하가 지연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전했습니다.

    빵(6.6%)과 커피(14.7%) 등 물가가 오르면서 전체 가공식품도 3.5% 상승했는데, 9월(4.2%)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습니다.

    추석 명절 할인 행사와 명절 관련 식료품(부침가루·식용유 등) 가격이 하락한 게 영향을 미친 거로 데이터처는 분석했습니다.

    외식 물가(3%)도 여전히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했지만, 전달(3.4%)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습니다.

    석유류는 4.8% 오르며 지난 2월(6.3%) 이후 8개월 만의 최고 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10월 국제유가 하락(-10.9%)에 따른 기저효과에 최근 환율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이른바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5% 올랐습니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