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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찾은 해경 유족 “재석아 엄마 왔다”…당직 팀장, 무릎 꿇고 “죄송”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09/22 18:20:38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가 순직한 인천 옹진군 영흥면.

    이 경사의 가족들이 마지막 인사를 위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유족은 이 경사가 생전 좋아한 치킨과 커피를 마련해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홀로 구조 활동을 하다 숨진 아들을 생각하면 가족들의 마음은 찢어집니다.

    [고 이재석 경사 어머니 : "왜 빨리 구해주러 오지 왜 안 구해주러 왔어…."]

    기자회견에 앞서 이 경사와 함께 당직 근무를 섰던 파출소 팀장, A 경위가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화꽃을 든 A 경위는 유족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A 경위/사고 당시 당직 팀장/음성변조 : "못 지켜드린 거 죄송합니다. 재석이 저한테도 너무 소중한 존재였다고요."]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고 이재석 경사 유족 : "장례식장에 와서 네가 한마디라도 했어? 미안하다고 했어?"]

    유족들은 당직 팀장이 사고 당일, 왜 다른 경찰관을 지원 보내지 않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고 이재석 경사 유족 : "물이 허리까지 찼다는데 그 팀장은 '깨워서 보내줄까'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미칠 뻔했습니다. 왜 빨리 구조하러 오지 않았는지…."]

    검찰은 이 경사의 순직 경위를 밝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주 유족을 조사한 데 이어 어제 이 경사와 같은 파출소 소속, 함께 근무한 동료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지난주 해양경찰청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무전 기록을 토대로 사고 당일 상황을 재구성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유족과 고인의 동료들을 차례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