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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학 사흘 만에 또 구타”…학교 폭력 노출된 장애 학생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09/22 18:17:05

    ■ 학교 폭력 노출된 장애 학생… "몇 달 전 이어 또 피해 입어"

    최근 충북의 한 고등학교 1학년생인 지적 장애인 A 군이 개학한 지 사흘 만에 동급생에게 구타를 당해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동급생이 A 군의 장난감을 빼앗아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동급생이 안경을 쓴 A 군의 얼굴을 때렸습니다. 충격으로 눈 주위 뼈가 부러졌고, 안경이 깨지면서 피부에 파편이 박혔습니다.
    A 군은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과 가해 학생 등의 입장을 묻자, 학교 측은 "이번 주에 학교폭력대책심의의원회 (이하 '학폭위')를 열 예정"이라면서 "피해 내용 등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A 군의 부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군의 부모는 "특수교육 대상자라고 해서 본인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걸 모르는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 아이를 존중했다면, '싫다'는 의사를 밝혔을 때 멈춰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 이 상황까지 온 게 아니냐?"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데 A 군은 석 달 전에도 또 다른 학생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가해 학생이 A 군의 목을 조르고 발로 찬 사실이 인정돼, 학폭위에선 비교적 경미한 사안에 부과하는 3호 처분인 '교내 봉사'를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