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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섭 도피 의혹’ 이시원 전 비서관 해병특검 출석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09/22 18:14:14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 대사 '도피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이 오후부터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오늘(22일) 오후 1시에 서울 서초동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에 앞서 이 전 비서관은 '(순직해병 사건 수사 외압) 피의자를 호주 대사에 지명하는데 이상한 점을 못 느꼈는지' '이 전 장관 인사검증 당시 윗선에서 지시 받은 내용이 있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특검에서 질문이 있을테니 잘 답변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호주 대사 임명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관리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이 전 비서관은 순직해병 사건 발생 당시부터 일련의 수사 외압 의혹이 발생한 시기와 이 전 장관 호주 대사 임명부터 사임까지 이르는 전체 기간 동안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특검보는 "이 전 비서관에 대해 이미 직권 남용 혐의 관련해서는 여러차례 조사를 진행했지만, 호주 대사 사건 피의자 조사는 오늘이 처음"이라 밝혔습니다.

    앞서 2023년 7월 순직해병 사건 당시 이 전 장관은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선상에 올라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전격 임명했고, 이 전 장관은 그로부터 나흘 뒤인 3월 8일에 출국금지가 해제돼 출국했습니다.

    이후 '도피 의혹'이 제기되는 등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방산 협력 공관장회의에 참석한다는 명분으로 11일 만에 귀국해 호주대사직에서 사임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이 이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당시 외교부와 법무부 사이에서 인사 검증 자료를 주고받는 등 역할을 했다고 보고 관련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특검팀은 오늘 오후부터 순직해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 피의자인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대해 여섯 번째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유 전 관리관을 상대로 현재까지 나온 관계자들의 진술 등 부분적인 내용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