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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째라는 배달앱…‘한 그릇’에도 ‘최혜대우 갑질’?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0/14 09:28:17

    길거리에 경찰차가 돌아다니면 무단횡단을 하려다가도 초록불을 기다리게 됩니다.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라면 어떨까요.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조사받으면서 범법 행위를 또 하는 건 웬만한 배짱이 아니고서야 어렵습니다.

    그런데 배달의민족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인 최근에도 법 위반 행위를 계속 시도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것도 배달앱들이 받는 핵심 혐의인 '최혜대우' 강요입니다.

    최혜대우는 플랫폼 사업자가 플랫폼 입점업체에게 상품 가격 등 거래조건을 다른 플랫폼과 같거나 더 유리하게 적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참고 기사 : “사장님, 배민이랑 저희랑 2천원 차이 나시는데”…‘최혜 대우’ 뭐기에?)


    ■ 최혜대우 또 나왔다…이번엔 '한 그릇'

    갑질 의혹이 나온 건 한 그릇 배달 서비스.

    한 그릇 배달은 배달의민족이 지난 4월 1인 가구를 겨냥해 새로 출시한 서비스입니다. 최소 주문 금액 없이 1만 2천 원 이하로 메뉴를 구성한 1인분 주문 서비스입니다.

    지난 8월엔 쿠팡도 유사 서비스인 '하나만 담아도 무료 배달'을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배달의민족이 외식 프랜차이즈들과 한 그릇 배달 서비스 입점 계약을 체결하려는 과정에서 또 최혜대우를 요구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거래 조건 등을 다른 플랫폼에 비해 불리하게 하지 않도록 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자고 요구해온다는 겁니다.

    이런 요구를 받았다는 외식 프랜차이즈는 확인되는 곳만 세 곳. 배달의민족이 여러 프랜차이즈와 동시다발적으로 입점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업체에게 같은 요구를 했을 수 있습니다.


    ■ "수수료 올린다" 갖은 압박

    뒤에서 이메일이나 구두로 가하는 압박은 더했습니다.

    타 플랫폼의 유사 서비스에 입점하지 말라, 타 플랫폼에 입점하더라도 1인분 메뉴 가격을 1만 2천 원보다 저렴하게 올리지 말라 등 다양하다고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타 플랫폼의 유사 서비스에 입점하면, 우대 수수료를 올리겠다는 말도 들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