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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천NCC 신화의 몰락]④지리한 네 탓 공방…떠오르는 '빅딜' 희망

    출처: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09/16 11:50:14

    지난 시리즈들에서는 여천NCC가 본업 부진과 파생상품 투자 실패, 과도한 배당 정책으로 위기에 몰린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공동 대주주인 한화와 DL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놓고 벌인 '네 탓' 공방의 배경과 함께 과거 다른 합작사 대주주들의 갈등 사례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1999년 IMF 외환위기 직후 과잉 설비를 해소하기 위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구 대림산업 화학부문)이 각각 50%의 지분을 합쳐 출범한 여천NCC. 2017년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불황이 닥치자 합작사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양사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급 가격'이었습니다. 여천NCC는 정유사에서 나프타를 사들여 기초원료를 생산하고 이를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공급해왔습니다. 여천NCC의 지속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산재된 가격으로 양측이 원료를 사가기로 합니다. 이를 통해 에틸렌의 경우 여천NCC로부터 한화는 70%를, DL은 30%를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 받아 왔죠. 이렇게 양측은 지난해까지 25년간 과거 계약서에 기재된 가격 산정식대로 원료를 사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