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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담대에 집값 꿈틀…가계 부채 폭등 주의보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6/25 09:46:54
주담대 금리 2%대 진입…2021년 이후 3년 만
낮은 금리·집값 바닥 인식에 주담대 수요↑
지난달 5대은행 가계대출 4조 폭증
5대銀 가계대출 증가율 2.2%…GDP 수준
은행들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고정형) 최저금리가 3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한 금리 하락에 맞춰 부동산 거래 회복, 집값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율을 GDP 안쪽으로 관리하겠다는 당국과 은행의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지난주 신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40∼5.445%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5월3일, 연 3.480∼5.868%)와 비교하면 상단 0.423%p, 하단은 0.540% 낮다. 하단이 2%대를 보인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금리가 내리자 주택거래량 및 거래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서울 및 수도권 거래량은 각각 5000건, 2만여건으로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21년 8~9월 이후 약 3년만의 최고치다.
거래 활성화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1~5월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실거래가 아파트 매매거래 1만4810건 중 8939건(60.4%)은 전고점의 80% 이상 가격에 거래됐다.
문제는 이달 이후에도 은행이 취급하는 신규 주담대 대출 금리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기준금리 인하 지연, 은행 실적 개선 기대감에 고정금리 산출 기준이되는 은행채(무보증·5년물·AAA) 평균 금리가 햐향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은행채 평균 금리는 3.454%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이달 초(4.765%)와 비교하면 0.311%p, 연초(3.820%) 대비로는 0.366%p 낮다. 지난해 6월 말(4.256%)과 비교한 금리차는 0.802%p로 하락폭이 18.8%에 달한다.
이에 대출금리 하락, 주택 거래 증가, 집값 상승 및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계대출 금리는 내리고, 가계부채 증가율은 국내총생산(GDP) 이하로 묶어두겠다는 당국과 은행의 계획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20일 기준 707조632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703조2308억 원보다 무려 4조4054억 원 늘어난 규모다.
또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평균 2.2%로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GDP 성장률(2.5%)의 88%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가 낮고, 주택거래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가계대출을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라며 “당국에서는 스트레스DSR로 가계대출을 관리하려 하지만 대출금리가 낮아진 만큼 차주의 대출 여력은 더 커지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효과를 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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