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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에 크게 데이자…지주계열 은행·증권 공조 자산관리 강화
출처: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4/09/19 09:13:59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곤욕을 치른 금융지주 계열 은행권이 계열 증권사와 손을 잡고 영업에 나섰다. 은행과 증권 각자의 경쟁력을 분발해 실추된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자산관리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은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하나 패밀리오피스 원 솔루션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행했다.
‘하나 패밀리오피스 원 솔루션’은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이 협업해 탄생한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다. 금융투자, 세무, 부동산, 법률, 기업금융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양사의 패밀리오피스 전담 직원 60여 명을 전진 배치했다.
특히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은 ‘하나 패밀리오피스 원 솔루션’을 통해 투자자산 배분, 세무·법률 상담 등 전통 자산관리 영역을 타깃으로 한다. 뿐만 아니라 ▲해외투자 및 해외이주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기업공개(IPO) 컨설팅 ▲신탁을 활용한 상속·증여 설계 등 전문 분야에서 한 차원 더 고급화된 체계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기업 CEO 대상 세미나 개최, 자녀 진로 및 교육 상담, 사회공헌 자문, 문화·예술 행사 개최 등 손님의 비재무적 니즈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관계자는 “프라이빗 뱅킹과 신탁, 외국환에 강점이 있는 하나은행과 업계 최고 수준의 리서치 역량을 보유한 하나증권의 전문성을 결합해 ‘하나 패밀리오피스 원 솔루션’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하나 패밀리오피스 원 솔루션’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2023년 WM사업 강화를 위해 WM본부 내 패밀리오피스 전담팀을 신설한 바 있다. 하나은행의 패밀리오피스 전담팀은 세무, 부동산, 애널리스트 등 자산관리 주요 분야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VVIP 손님의 개별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도 같은 전략팀을 꾸렸다 지난 7월23일 신한은행은 신한투자증권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산관리 설루션팀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를 구성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는 자산가 고객 대상 컨설팅, 세미나 등을 통해 다양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조직으로,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상품 및 전략, 세무, 상속·증여, 부동산, IB 등 각 분야별 최고 전문가 88명으로 구성됐다.
‘금융 1타강사’로 불리는 신한은행 오건영 팀장이 단장이다. 투자전략전문가로 알려진 신한투자증권 이선엽 이사, 박석중 부장 등 수석위원(부서장급) 및 전문위원(실무자급)들로 팀을 배치했다.
오건영 단장은 출범식에서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를 통해 한층 강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들께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고객몰입’을 통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모아 더 높은 차원의 자산관리 설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출범식에 맞춰 그룹의 자산관리 브랜드를 일원화해 ‘신한 프리미어’를 론칭하고 배우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밖에 KB국민은행은 KB금융이 개점한 ‘KB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반포센터’에서 KB증권과 팀을 이뤄 고객을 관리한다. 고객 개인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가족·회사·재단 등 모든 자산에 대한 부의 증식·이전 등을 고려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금융지주 은행들이 계열 증권사와 손잡고 자산관리 영업을 확대하는 것은 올해 초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H지수 ELS 사태 영향도 원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ELS는 투자 관련 전문가에 의해 판매되지 않고 은행 창구에서 가입 되면서 가입자 수 만명이 각자 최대 수억원대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에 금융당국에서는 " ELS 사태는 물론 과거 해외파생결합펀드(DLF), 라임펀드 사태 등은 모두 금융사 판매시스템 차원의 불완전판매, 소비자 보호 관리와 판매정책의 전반적 부실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은행은 투자 관련 상품을 판매할 때 고객에게 상품의 손실위험 등을 제대로 알려주는 등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질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