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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내리자 사라진 신사임당…5만원권 환수율 절반 이내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7/17 09:41:43

    올해 상반기 5만원권 환수율 49.1%
    “금리인하에 화폐 보유 기회비용 감소”


    권역별 5만원권 발행액, 환수액, 환수율[제공=한국은행]

    권역별 5만원권 발행액, 환수액, 환수율[제공=한국은행]


    시중금리 인하 여파로 5만원권 지폐가 다시 시중에서 사라졌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화폐 수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만원권 발행액은 약 12조원, 환수액은 5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발행액 대비 환수액의 비율인 환수율은 49.1%로, 지난해 상반기 77.8%보다 28.7%포인트(p) 하락했다.


    유통한 5만원권 중 한은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절반도 안된다는 뜻이다.


    통상 한국은행이 화폐를 발행하면, 화폐는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예금·세금 납부 등 형태로 금융기관으로 입금된다.


    금융기관은 일부를 시재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는 한국은행에 입금하는데 이때 돌아온 금액이 환수액이다.


    환수율은 해당 기간 발행액 대비 환수액의 비율로, 화폐 환수율이 높다는 것은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5만원권 환수율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2021년 10∼20%대까지 하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대면 거래가 줄어든 데다 경제 불확실성에 고액권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Korean money bill, 50,000 won bill

    Korean money bill, 50,000 won bill


    그러나 거리두기 해제로 대면 거래가 다시 활성화하고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환수율은 2022∼2023년 50∼60%대까지 올랐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들어 5만원권 환수율이 다시 떨어진 것은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화폐 보유의 기회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시중 금리가 떨어지자 예·적금 등에 현금을 넣기보다, 현금을 수중에 챙겨놓으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3%대 중반에서 움직이다가 점차 상승해 11월에는 3.99%까지 상승했다. 은행 수신금리는 이후 하락해 지난 5월 기준 3.55%에 달했다.


    5만원권 환수율을 권역별로 보면 관광지인 제주가 172.4%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 79.7%, 광주·전라 32.1%, 대전·세종·충청 29.9%, 부산·경남 20%, 대구·경북 16.9%, 강원권 11.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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