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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최고치” 친환경 투자 훈풍 ···조선 빅3, 선박 몸값↑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6/12 09:02:05
신조선가지수 186.42…2008년 초호황기 수준
대형선 중심 슬롯 부족·이중연료 친환경 투자↑
빅3, 높은 수주잔량에 고부가 선별수주 이어져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글로벌 선박시장의 피크아웃 우려에도 선박 몸값은 16년 만에 최고치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선 중심으로 글로벌 발주가 몰리고 있다. 슬롯 부족상황이 ‘프리미엄(웃돈)’으로 작용한데다 해상 운송 시장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박들의 친환경 투자가 증가한 덕분이다.
1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86.42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180을 넘은 것은 조선업 초호황기였던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2008년 9월(191.6)에 근접했다.
선종별 선박가격을 살펴보면, 32만DWT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은 1억3000만달러에 발주되고 있다. 17만4000㎥급 LNG선은 2억6400만달러, 2만3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6750만달러로 책정됐다.
VLCC는 5년 전인 2020년 5월 대비(8900만달러) 대비 46% 상승했다. 17만4000㎥급 LNG선은 42%,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82% 올랐다.
당초 글로벌 발주시장은 올해 피크아웃이 예상됐다. 피크아웃은 선박 발주가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발주 감소하면서 선가도 하락 반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지난해 연말에는 우상향했던 신조선가가 45주 만에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올 들어 전체 선박 발주는 감소했다. 대형선 건조가 가능한 글로벌 주요 조선사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 2년간 대형선 위주로 선박 발주가 급증했다. 글로벌 주요 조선소들의 일감이 충분히 채워졌고 가용할 대형선 건조슬롯이 부족하게 됐다. 희소성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박 가격이 뛰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조선 빅3’는 이미 2027년 납기를 거의 채워둔 상태다. 빅3는 도크 운영 상황을 고려해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 훈풍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선박 투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초까지 액화천연가스(LNG)와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선박 발주는 199척, 1300만GT 규모로 전체 선박 발주 가운데 48%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메탄올 추진선의 발주가 크게 늘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선 및 친환경 선박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선박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동시에 국내 업체들의 도크가 상당 부분 채워진 상태로 고수익의 선별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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