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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수요 회복”…통신업계, 로밍 상품 차별화로 승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6/07 08:47:21

    1~4월 내국인 해외 여행객 953만여명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전망

    통신3사, 로밍 데이터 늘리고 제휴 혜택 확대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해외 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통신3사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자사 로밍 요금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출국 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내국인 해외 여행객은 953만5921명으로, 전년 동기(647만6491명) 대비 47%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내국인 해외 여행객은 2021년 122만2541명, 2022년 655만4031명, 2023년 2271만5841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2871만4247명)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통신사 로밍 요금제 수요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통신사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여파로 수년간 주춤했던 로밍 사업의 매출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일례로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로밍 사업 매출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밍 요금제의 경우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 가입자 이탈 방지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통신3사 모두 관련 상품의 혜택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이달 자사 로밍 요금제 ‘바로(baro)’ 개편 1주년을 맞아 ‘로밍 첫 이용 50%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이벤트는 최근 60개월 간 로밍 요금제를 이용한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기간 내 이벤트 참여를 신청하고 바로 요금제에 가입하면, 로밍 요금의 50%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바로 요금제는 ‘T전화’를 통해 로밍 시 무료 전화·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데이터 증량 개편 후 누적 이용자는 400만명 수준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바로 요금제 가입자 대상으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할인 또는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다가오는 휴가철을 맞아 자사 고객센터 앱 ‘당신의U+’의 로밍 관련 메뉴를 개편했다. 개편된 CS(고객 서비스) 메뉴는 △맞춤 로밍 추천 △로밍 요금제 신청 △부가서비스 신청 △실시간 로밍 데이터 이용 조회 △로밍 이용 요금 확인 △로밍 부가서비스 신청 및 해지 등의 기능으로 구성돼 고객들이 간편하게 로밍 관련 문의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4월에는 로밍 상품 ‘로밍패스’의 제휴 혜택을 한층 확대했다. 로밍패스는 3GB(2만9000원), 8GB(4만4000원), 13GB(5만9000원), 25GB(7만9000원)로 구성됐으며 30일 동안 이용 가능하다. 과금 없이 음성전화를 받을 수 있고, 기본 데이터 소진 시 최대 400kbps 속도로 이용 가능하다.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데이터 1GB를 추가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로밍패스에 K공항리무진과 공항라운지 각각 12%, 40% 할인, KB국민은행 인천공항 환전(US달러·엔·유로) 수수료 50% 우대, 신라면세점 최대 15만5000원 할인, 짐 보관 및 배송 서비스 굿럭 50% 할인, 글로벌 여행 이커머스 플랫폼 케이케이데이 최대 10% 할인 등 혜택을 추가했다.


    KT는 지난 3월부터 ‘로밍 데이터 함께ON’의 이용 가능 인원을 기존 본인 포함 3명에서 5명으로 확대했다. 로밍 데이터 함께ON은 1명만 로밍을 신청하면 KT모바일을 사용하는 가족·친구 최대 4명까지 요금부담 없이 데이터 로밍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미주(지원국가 45개)’, ‘글로벌(지원국가 118개)’ 등 2개 상품으로 제공 중이며, 개편을 통해 글로벌 상품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도 최대 50%까지 늘렸다. 로밍 데이터 충전 요금 역시 이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인하했다. 1GB당 아시아·미주는 6600원, 글로벌은 7700원에 추가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 통화요금 수준(1.98원·초)으로 해외에서 음성 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로밍ON’ 서비스의 대상 국가도 기존 46개국에서 50개국으로 확대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50개국은 로밍 이용고객 기준 약 95%를 커버하는 수준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올해 해외 여행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거나 편의성을 높이는 등 발 빠르게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 로밍 사업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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