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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미약, 끝 창대”…대웅제약 신약 3총사, 드디어 ‘실적 약발’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30 10:06:34

    대웅제약, ‘펙수클루·엔블로·나보타’ 중심으로 성장 거듭

    메디톡스와 소송은 걸림돌…“지리멸렬한 이슈 이어질 것”

    [제공=대웅제약]

    [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이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연간 실적으로도 좋은 성적표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3대 신약인 ‘펙수클루·엔블로·나보타’을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다만 아직까지 메디톡스와의 ‘소송 리스크’가 대웅제약의 발목을 잡고 있어 이슈가 해소될 때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어이질 가능성은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 2966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1.5%, 0.6% 상승한 수치다.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나 감소했다.


    역류성 식도염 질환 치료제 신약인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를 식도염을 치료한 후 유지하는 요법에 대한 임상 계획과 개발 일정이 변경된 데 따라 손상 차손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순이익이 줄은 것이다.


    당기순이이익은 줄었지만 최근 대웅제약의 신약들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올해 연간으로 보면 호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의 신약인 펙수클루·엔블로·나보타가 매출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1분기 처방액이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다. 이는 국내 처방액 상위 10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2분기부터 종근당과 펙수클루 공동판매를 시작한 만큼 영업과 마케팅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펙수클루는 2022년 국내 출시 후 1년 6개월만에 전 세계 24개국에 진출했는데 최근엔 중국에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임상을 신청한 상태다.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중미 최대 시장 멕시코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현재까지 12개 국가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웅제약은 엔블로를 2030년까지 50개국 진출시켜 국산 최고 ‘당뇨신약(Best-in-class)’으로 육성하겠단 계획이다.


    나보타(미간주름·눈가주름·양성교근비대증의 일시적 개선·상지근육경직·안검경련의 치료)에 대한 기대도 크다. 대웅제약은 최근 2030년까지 나보타를 단일품목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새로운 제품도 개발 진행중이다. 미국에서 진행중인 만성 편두통 임상 2상은 2분기 톱라인 결과를 앞두고 있고 내년엔 삽화성 및 만성 편두통 3상을 계획하고 있다. 위마비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적응증 역시 임상을 준비 중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펙수클루는 종근당과의 코프로모션 계약으로 강화한 영업·마케팅 역량을 통해 순조롭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나보타는 작년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재고 조정이 마무리 구간에 있는 것으로 추정돼 올해부터는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라고 했다.


    대웅제약이 신약을 통해 성장하고 있지만 메디톡스와의 소송이라는 걸림돌이 아직 걸려있는 상황이다. 앞서 2017년 1월 대웅제약은 메디톡스로부터 “나보타를 제조하면서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정보를 훔쳤다”라는 주장으로 고소당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은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취득·사용했다고 인정하며 대웅제약에 40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지만 항소심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내달 2일 항소심에서의 첫 변론기이일이 열린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2일 항소심에서 첫 변론기일이 열리며 이후에도 지리멸렬한 소송 이슈는 이어질 것”이라며 “대웅제약의 기업가치는 이미 민사소송 대패(大敗) 시나리오를 반영한 주가로 소송으로 인한 주가 하방은 경직돼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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