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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시장 ‘기지개’…매매량·매매가 ‘쑥’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30 10:06:13

    매매량 2년7개월만 최대치…매매가도 5주 연속 보합·상승

    전문가 “더 이상 기준금리 안 오를 것이란 심리 작용” 분석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제공=EBN]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제공=EBN]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드디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3월 매매량이 2년7개월여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봤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4060건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4000건을 넘어선 건 부동산 활황기인 지난 2021년 8월(4065건) 이후 2년7개월여만이다.


    지난 2월(2511건)과 비교해서는 61.68%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2022년 10월 559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8월 3899건까지 증가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매매량 증가로 주택시장의 매매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도 5주연속 보합·상승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4월 넷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94.2로, 전주 대비 0.03p 상승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전주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성동구(0.13p)였으며, 마포구(0.10p), 용산구(0.07p), 서초구(0.07p)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은 “선호지역·단지에서 매도희망가가 상향조정되고 있지만, 매수문의가 유지되고 있다”며 “간헐적 거래가 발생하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매량이 늘고 매매가격지수도 오름세로 전환되자 전국의 청약시장도 점차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26일 개관한 인천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의 견본주택엔 3일간 2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비슷한 시기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 견본주택에도 3일간 약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분양관계자는 “오픈 첫 날부터 견본주택 앞에 쳐진 몽골텐트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며 “준비된 몽골텐트를 넘기며 200m 가량의 긴 줄이 형성됐었다”고 말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등이 급증하기 시작하자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는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부동산 활황기 시절 평균 거래량이 5000~6000건을 웃돌았기에, 이 부분을 고려하면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EBN과 통화에서 “기준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아파트 매매, 청약시장에 쏠리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시기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더 이상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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