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불황터널 갇힌 석유화학, ‘친환경’·‘고부가’로 돌파구 찾는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26 09:58:01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 지속…생존 위한 체질개선 속도

    LG·SK·롯데, ‘차이나플라스’서 관련 기술·제품 전시

    LG화학 여수공장 전경. [제공=LG화학]

    LG화학 여수공장 전경. [제공=LG화학]

    업황 부진에 신음하는 석유화학업계가 친환경·고부가가치 제품을 내세우며 위기 극복에 나섰다. 업계는 중국 기업들의 증설 여파 속 신성장동력을 통한 수익성 제고로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은 친환경·고부가 영역을 강화하며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열린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고무 전시회 ‘차이나플라스’에서 참가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다양한 친환경·고부가 제품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LG화학은 차이나플라스에 참가해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테마로 친환경 소재와 자동차·생활 분야의 고부가 전략 제품을 60여종을 선보였다.


    특히 친환경 제품을 전체 제품의 40% 이상으로 구성했다. 땅에 묻으면 6개월 내 자연 분해되는 소재인 컴포스트풀, 바이오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PLA), 폐플라스틱을 원유 상태로 재활용한 열분해유 플라스틱, 기계적 재활용(PCR) 제품 등이다.


    또 배터리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e),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적용된 EV배터리 및 충전기 등 제품을 전시했다.


    SK케미칼은 다양한 폐플라스틱 순환 재활용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CR’이 적용된 화장품, 가전, 생활용품의 글로벌 브랜드 제품 전시했다. 순환 재활용 페트(PET) 소재 ‘스카이펫 CR’이 적용된 타이어코드, 삼다수 리본(Reborn) 등 제품을 전시했다.


    또 산업용 전분을 원료로 사용한 바이오 소재 ‘에코트리온’, 옥수수 등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한 물질이 혼합된 고내열 코폴리에스터 ‘에코젠’, 투명성과 내화학성으로 화장품, 식품 포장용기 등에 쓰이는 ‘스카이그린’ 소재도 전시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도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와 그린 비즈니스 기술을 소개했다.


    ‘스페셜리티 솔루션 존’에서는 모빌리티용 스페셜티 소재와 고투명 의료용 PP(폴리프로필렌), 접착력이 우수한 태양광 봉지재용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기계적 및 화학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저결정성 PET 등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를 전시했다.


    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술, 롯데 화학군의 청정수소 추출·운반 등 기술을 소개했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인 배터리 파우치필름, HDPE 분리막, 양극박,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등도 선보였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위기 대응책으로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다변화 등을 비롯해 고부가·친환경 제품군 강화를 꼽고 있다.


    정광하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최근 ‘제49회 산업발전포럼’에서 석유화학 산업 위기 원인으로 내수 정체와 글로벌 공급 과잉, 정유사의 석유화학 과잉투자 등을 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친환경·고부가로의 전환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