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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도 2조 영업익 복귀…삼성과 합작한 ‘반도체 봄’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26 09:57:35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2조8860억원 기록 흑자전환

    올해 연간 ‘60조 클럽’ 목표 달성 가시화

    삼성전자, 반도체 업황 회복에 연간 매출액 300조원 상회 전망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및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출처=각 사]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및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출처=각 사]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1분기(1~3월) 어닝서프라이즈 대열에 합류하면서 올해 ‘반도체 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으로 1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2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886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3조423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4.3% 늘어난 12조4296억원으로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917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영업이익률은 23%, 순이익률은 15%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용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53%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4세대인 HBM3은 시장의 90%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5세대 제품인 HBM3E 제품도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다.


    메모리 업계 맏형인 삼성전자도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31.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매출은 71조원으로 삼성전자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70조4646억원) 이후 5분기 만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최소 7000억원대에서 최대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대로라면 반도체 부문은 2022년 4분기(27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게 된다.


    연간 영업익 ‘쑥’…삼성전자 300조·SK하이닉스 60조 전망

    양사가 1분기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면서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능력이 요구되는 HBM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생산이 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공급사와 고객이 보유한 재고도 점차 소진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지속된 메모리 가격 상승과 레거시(범용) 제품 공급이 감소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재고 축적 수요가 발생했다”며 “상반기까지는 고객사 재고 감소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지나 하반기로 갈수록 고객 빌드 수요, 즉 고객들의 완성품을 만들기 위한 부품 수요가 개선되면서 업계 전반의 재고 수준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1분기 호실적을 토대로 올해 연간 ‘60조 클럽’ 달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을 63조3140억원으로 추정하고 “HBM 캐파가 1분기 말부터 늘어나기 때문에 HBM 매출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연간 매출액이 3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5세대 HBM인 HBM3E를 올 상반기에 양산하고, 올해 HBM 출하량을 작년 대비 최대 2.9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5.77% 늘어난 37조15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302조5959억원으로 2022년 300조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파운드리 사업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최대 수주 달성과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HBM 공급과 레거시(범용)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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