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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딩뱅크부터 지방은행까지…뜨거워진 은행권 무료 환전 경쟁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25 10:22:37

    국민은행부터 대구은행까지 무료 환전 경쟁 대열 합류

    “달러 강세, 해외여행 수요 급증으로 경쟁 지속될 것”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토스뱅크가 촉발한 무료 환전 경쟁이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부터 이제는 지방은행까지 번졌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과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환전 고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 확대가 시급한 상황에서도 달러 강세와 해외여행 수요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돼 고객 확보를 위해 이를 감수하더라도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은 KB국민카드와 협업해 환전 시 상시 환율 우대 100%를 제공하는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해외 및 국내 여행 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여행 특화 직불카드로, KB Pay 앱에서 오픈뱅킹을 활용해 국민은행 및 다른 은행 계좌에서 전 세계 33종의 통화에 대해 최대 200만원까지 외화머니를 충전해 해외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또 환전 시 상시 환율 우대 100%가 적용되고 해외 가맹점 결제 및 해외 ATM 인출수수료도 면제된다.


    특히 올해 말까지 재환전 시에도 동일하게 환율 우대 100%가 적용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앞서 시중은행 무료 환전 서비스는 하나은행이 2022년 7월 출시한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가 유일했다. 트래블로그는 일찍이 환전 및 ATM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해 해외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토스뱅크가 올해 초 30종 통화 환전 및 재환전 수수료 100% 면제를 내세운 외화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을 끌어모으자 금융권 전반으로 무료 환전 경쟁이 확산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2월 신한카드와 협업해 출시한 ‘쏠(SOL)트래블 체크’가 출시 한 달 만에 30만장이 발급됐으며, 특히 일본 3대 편의점과 배트남 그랩 할인 등으로 주목 받으며 일본과 베트남 등지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대구은행까지 100% 환율 우대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경쟁은 지방은행까지 번지게 됐다.


    아직 무료 환전 경쟁 대열에 참여하지 않은 카카오뱅크와 우리은행 등도 상반기 내로 관련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권 무료 환전 경쟁이 치열한 배경으로는 최근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해외여행 수요 급증이 꼽힌다.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7% 넘게 급등하며 환차익을 노린 수요가 늘며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이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최근 이스라엘·이란 분쟁 등 지정학적 악재가 터지면서 달러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은행권에서는 고객 유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아울러 해외여행 수요도 급증하면서 무료 환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는 2022년 하반기부터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지난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310% 폭증했다.


    한편 일각에선 은행권 비이자이익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고객 유치를 위해 경쟁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행 수요 급증과 달러 강세로 고객 확보를 위해서 모두가 역마진을 감수하더라도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치려 하는 시장의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이미 대부분 은행들이 90% 이상의 환율 우대를 적용하고 있어 무료로 하더라도 크게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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