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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째 헛물켰던 LG생건 생수사업, 드디어 마중물 긷는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25 10:07:01

    수도법 위반 논란으로 생수 신사업 난항 겪어

    ‘감사원 허가+모회사 자금지원’에 사업 재개

    설비 정상가동 임박…본격 시판은 내년 예상

    7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의 먹는샘물(생수) 사업이 올해는 빛을 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제공=LG생활건강]

    7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의 먹는샘물(생수) 사업이 올해는 빛을 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제공=LG생활건강]

    7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LG생활건강의 먹는샘물(생수) 사업이 올해는 빛을 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 사업은 LG생건이 2018년 음료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약 500억원을 투입해 추진했지만, 환경부로부터 수도법 위반 지적을 받아 출시 계획 수립에 난항을 겪어왔다.


    우여곡절 끝에 감사원 차원의 사업 허가가 떨어진 데다, 지난해 모회사의 자금 지원 움직임도 포착되면서 마침내 신제품 출시가 현실화할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건의 울릉샘물은 지난 3년간 매출 발생 없이 영업적자만 △2021년 6100만원 △2022년 3억400만원 △2023년 3억3400만원을 냈다.


    울릉샘물은 2018년 10월 LG생건과 울릉군이 먹는샘물 개발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LG생건이 지분 87.03%를 쥔 최대 주주다. 당시 양측은 무려 520억원의 총사업비(LG생건 500억원, 울릉군 2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지만 신사업이 7년째 표류하며 적자만 쌓이고 있다.


    사업 허가가 떨어진 건 훨씬 더 이전이다. 울릉군에 따르면 2013년 11월 경북도로부터 북면 나리 381-1 상수원보호구역(0.301㎢) 내에서 사계절 동안 안정적으로 용출되는 용천수를 먹는샘물로 개발하기 위한 허가를 받았다.


    2021년까지만 해도 LG생건이 ‘울림수’라는 상표를 등록하면서 생수 신제품 출시가 임박한 듯 했으나 해당 제품은 아직까지 빛을 보지 못한 상태다.


    환경부의 제지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환경부가 다시 수도법 위반을 이유로 사업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그동안 관련 사업이 사실상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수도법 13조의 ‘누구든지 수돗물을 용기에 넣거나 기구 등으로 다시 처리해 판매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현재 울릉도 추산 용천수에서 발생하는 용출수는 취수관과 정수장을 통해 수돗물로 사용되고 있다. 이중 울릉샘물 사업은 원수 수조에서 취수배관 관로를 Y자형으로 교체해 원수만 확보하는 방식으로 구상됐다. 인허가 지원을 맡은 울릉군 측은 취수관을 거치더라도 정수장을 통과하지 않은 상태는 원수이기 때문에 수돗물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다.


    다행히도 2022년 감사원이 수도법과 관련해 LG생건과 울릉군의 손을 들어주면서 현재는 사업이 재개된 상태다.


    지난해에는 자금 지원 움직임까지 포착됐다. LG생건은 지난해 7월 울릉샘물에 대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상증자는 200억원 규모며 LG생건은 이에 대해 “생수충진, 포장설비 구축 등 시설자금과 브랜드 육성을 위한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설비도 정상가동 임박했다. 경북도는 이달 울릉군 북면 나리의 울릉샘물을 방문해 제조업 허가신청 현지 확인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검사에서만 문제가 없었다면 울릉샘물의 제조업 허가에 대한 행정절차는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기존에는 신제품 생산·시중 판매 시점이 올해 상반기로 거론됐지만 본격적인 시판은 내년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LG생건도 신제품 생산 후 시음 행사 등을 거치며 브랜드 마케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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