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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커머스 공세 막을 대형마트 대응책은…“오프라인 본업 강화”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24 09:43:54

    이커머스 활개에도…1~2월 오프라인 매출 반등

    신선식품 경쟁력 튼튼…“식재료 직접 보고 사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쿠팡 등 국내외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에 설 자리를 잃어가던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 매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공=픽사베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쿠팡 등 국내외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에 설 자리를 잃어가던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 매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공=픽사베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쿠팡 등 국내외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에 설 자리를 잃어가던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 매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국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야만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은 식품관 리뉴얼 등 먹거리를 위주로 오프라인 매장을 새롭게 꾸미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 속 대형마트 신선식품이 지닌 가격 경쟁력, 품질 우위성 등을 고려한 셈범이 반영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의 월별 매출 증가율은 1월 8.2%에서 2월 13.7%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유통부문 실적 중 온라인에 갉아 먹히던 오프라인 매출이 다시 반등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전통 유통기업들의 오프라인 강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최근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일제히 신규 출점 카드를 꺼내들거나 신선식품 분야를 보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쿠팡, 네이버쇼핑 뿐만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플랫폼들까지 국내 유통시장 경쟁에 본격 뛰어든 이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살아남을 묘책이 마땅치 않았던 대형마트들이 결국 ‘잘하는 걸 잘하자’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 강화는 식품관 리뉴얼, 신선식품 확대 등 먹거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식료품 구매는 오프라인 채널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경험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경우 올해 경영 중점 사항으로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꼽고 매장과 상품, 온라인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쳐 다각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이 단계적으로 실행된다. 또 빠른 배송 서비스인 ‘마트직송’, ‘1시간 즉시배송’을 강화해 젊은 고객 유입 확대도 노린다.


    회사가 내세우는 목표는 크게 4가지다. 구체적으로 △내부 검품 기준 상향 △판매 적정 기간 관리 △공정·포장·물류 이동 최적화 △산지 다변화 등 신선식품 품질 경쟁력 강화 등이다. 이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 2월 이제훈 사장이 직접 충북 충주시·음성군, 경북 상주시 신선식품 협력사를 방문해 납품 공정과 수급 현황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식품 비중을 90%로 늘린 식료품 전문 매장 그랑 그로서리 은평을 재단장해 선보였다. 그랑 그로서리에서는 간편식과 즉석 조리식 매장을 중심으로 구성돼있으며 스마트팜, 건식 숙성육, 건강 상품 특화존 등으로 제품을 차별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은 재단장 이후 지난 3월 31일까지 매장 방문 고객 수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 15%가량 늘었다. 향후 롯데마트는 신도시를 위주로 그랑 그로서리를 신규 출점할 방침이다.


    이마트도 연내 5곳을 신규 출점해 외형을 확장하는 동시에 매장 4곳을 리뉴얼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신규 점포 확장을 선언한 건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매장 다수를 그로서리 전문 하드디스카운트스토어(HDS)로 선보이는 것을 고려 중이라는 점이다.


    그간 노브랜드가 자체 브랜드를 통해 초저가 공산품을 주로 선보였다면, 그로서리 전문 하드디스카운트스토어는 초저가 식료품 판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 급등으로 직접 집밥을 만들어 먹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장보기가 보편화됐지만 채소, 과일, 육류 등 신선 식재료들은 상품 특성상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 식품관을 중심으로 한 대형마트의 전략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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