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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파인더] ‘포근한’ 래미안갤러리 vs ‘강한’ 더샵갤러리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24 09:41:51

    래미안갤러리, 가족단위 체험 공간 마련…“친숙한 느낌”

    더샵갤러리, 다양하게 강건재 적용…“강하면서 부드러워”

    래미안갤러리 전시관. [제공=김창권 기자]

    래미안갤러리 전시관. [제공=김창권 기자]


    [뷰파인더]는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마련한 코너다. 피사체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카메라의 뷰파인더(ViewFinder)처럼 각 사의 제품에 바짝 다가가 성능과 가격, 성분, 디자인, 특징, 장단점 등을 꼼꼼하게 비교·분석한다.<편집자 주>

    건설사들의 홍보 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이전엔 자사의 주택 브랜드와 분양 예정 아파트를 알리기 위해 모델하우스(견본주택)를 주로 이용했다면 최근엔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를 강조하는 건설사들이 늘면서 이들의 정체성을 담아 갤러리 형식으로 꾸미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를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갤러리가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향후 브랜드 가치관까지 엿볼 수 있도록 이색적으로 갤러리를 꾸몄기 때문이다.


    23일 기자가 찾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래미안갤러리’는 다양한 전시와 시즌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의 발길을 유혹한다.


    고객 체험형 전시인 ‘RAEMIAN SWEET.ZIP’ 포토 스팟. [제공=김창권 기자]

    고객 체험형 전시인 ‘RAEMIAN SWEET.ZIP’ 포토 스팟. [제공=김창권 기자]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래미안갤러리는 지난 2022년 9월 리뉴얼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기자가 방문한 날에는 올해 첫 시즌 전시인 ‘My RAEMIAN Experience(나의 래미안 경험)’를 모티브로 고객 체험형 전시인 ‘RAEMIAN SWEET.ZIP(래미안 스위트집)’가 펼쳐졌다.


    1층 전시홀에서는 상설 체험 프로그램으로 원베일리, 첼리투스, 부르즈칼리파 등 삼성물산의 랜드마크 건축물을 고객들이 직접 컬러링해 이를 영상으로 구현하는 미디어아트 ‘마이 래미안 시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해당 체험은 방문객이 그림이 그려진 종이에 직접 색칠하고 그림을 추가해 프롬프터에 이를 비추면 벽면에 내가 그린 그림과 글귀를 비춰져 나만의 래미안을 꾸미는 재미를 줬다. 이는 가족 단위 구성원 가운데 아이들이 체험하기에 좋은 느낌으로 보다 친숙하게 래미안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전시인 RAEMIAN SWEET.ZIP은 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집이라는 주제로 봄을 맞아 피크닉 분위기의 전시물들도 볼 수 있었는데, 이 공간에서는 방문객들이 여러 전시존에서 사진을 찍고 기념할 수 있는 포토 스팟으로 마련돼 있었고 래미안 얼스피릿(earthpirit) 공간에서는 래미안 관련 굿즈 등도 살펴볼 수 있다.


    미디어아트 ‘마이 래미안 시티’ 체험관. [제공=김창권 기자]

    미디어아트 ‘마이 래미안 시티’ 체험관. [제공=김창권 기자]

    이외에도 5층 주택 전시관에서는 래미안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 곳에서는 래미안의 인테리어 느낌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향후 삼성물산이 시공한 아파트에 대한 비전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더 컴포지션이란 가구 브랜드를 전시해 래미안에서만 볼 수 있는 개인 맞춤형 가구도 체험할 수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아이들이 이동하는 동선 등을 고려해 가구가 배치돼 있어 가족을 위한 공간이란 느낌을 받았다.


    이처럼 래미안갤러리를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가족단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배려가 많았다는 점이었다. 일단 주차 공간 확보가 잘 돼 있어 방문이 어렵지 않고, 1층의 층고가 높고 넓어서 개방감이 뛰어난 느낌을 줘 향후 래미안 브랜드에서도 이를 잘 활용할 것이란 기대감을 줬다.


    래미안갤러리 관계자는 “건설사 최초로 시즌 전시 등을 운영하면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주고 계신다”며 “래미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많은 고객들에게 전달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아지면서 래미안 익스피리언스라는 주체처럼 어린 아이들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회 구경하는 느낌의 ‘더샵갤러리’…작품 위주 관람거리 제공

    더샵갤러리 전시관. [제공=김창권 기자]

    더샵갤러리 전시관. [제공=김창권 기자]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더샵갤러리’도 견본주택의 틀을 벗어던진 곳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운영하는 더샵갤러리는 첫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포스코그룹의 정체성인 ‘철’에 대한 강한 인상을 받는다. 외관부터 내부 곳곳에 포스코의 특성을 살려 강건재를 다양하게 적용해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더샵갤러리도 2.0 버전으로 지난해 9월 리뉴얼하면서 일반 고객들도 ‘with POSCO, 더불어 함께 만드는 열린 건축’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누구나 쉽게 방문 가능하다. 현재는 오는 28일까지 환경 키네틱 전시회가 운영 중으로 금속, 목재, 플라스틱 등의 낡고 녹슨 폐자원들을 재활용한 14점의 키네틱 아트품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고객, 미래 세대 등 이해관계자에게 전달하고자 환경 분야 키네틱 작가와 협업했는데, 건물 곳곳에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벽면에 그려진 그림도 ‘포스아트’를 활용한 작품으로 포스코가 개발한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트를 강판에 입혀 입체적인 질감의 그림을 표현해 놓은 점도 인상 깊었다.


    ‘포스아트’를 활용한 작품. [제공=김창권 기자]

    ‘포스아트’를 활용한 작품. [제공=김창권 기자]

    전시공간은 주로 4층에 구성돼 있었지만 1층에서도 포스코의 강건재가 다수 적용돼 자연을 담은 열린 건축물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자연과 물을 강판으로 표현한 부분도 디테일하게 구현돼 있었고, 갤러리 빅포인트 원형 계단 가운데에는 워터레인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를 통해 자연의 연결성이란 콘셉트를 시각화해 구성해 놨다.


    4층 전시장에는 작가들이 폐자원을 활용해 만든 다수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고, 힐링 포레스트라는 공간을 마련해 오감형 체험 프로그램도 갖췄다. 1층과 4층을 오가며 특별했던 점은 각 층별로 향이 달랐는데, 1층에는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떠오를 수 있는 시그니처 향을, 4층에는 ‘더샵’에 어울리는 향이 나도록 구성해 방문객들이 각 브랜드의 느낌을 달리 할 수 있도록 했다.


    더샵갤러리에 마련된 힐링 포레스트 체험 프로그램. [제공=김창권 기자]

    더샵갤러리에 마련된 힐링 포레스트 체험 프로그램. [제공=김창권 기자]

    마지막으로 루프탑에서는 더샵의 조경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조경시설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국립수목원과 연계한 한국의 자생종들이 심어져 있어 이를 둘러보고 향후 더샵의 단지에 적용된 모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배치했다. 또 야외 테라스에 벤치 등을 배치해 방문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공간도 마련해 놨다.


    더샵갤러리 관계자는 “최근 들어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시는데, 철을 활용한 다양한 컨셉으로 상설 전시회가 진행되면서 연인이나 가족들의 방문객이 많은 것 같다”며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철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고 이곳에서 힐링을 만끽하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갤러리 투어에는 도슨트 투어(전시 해설)도 제공됐는데, 래미안갤러리의 경우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더샵갤러리의 경우 방문 예약으로도 가이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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