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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감기 효과 무색…중동위기에 흔들리는 ‘가상자산’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23 09:27:27

    이달 비트코인 고점대비 15%·알트코인 50%↓

    위험자산 회피심리에 반감기 공급 감소 ‘미미’

    5월 저가매수세 유입될 것…상승장 도래 기대

    지난 17일 비트코인이 장중 6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제공=연합]

    지난 17일 비트코인이 장중 6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제공=연합]

    지난 20일 비트코인 반감기를 완료한 비트코인이 여전히 1억원을 넘기지 못한 채 90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어 ‘불장’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역사상 네 번째로 맞이한 이번 반감기를 앞두고 지난 연말부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워 왔으나 최근 미국의 금리인하 후퇴와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반전시키기에는 그 효과가 미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73% 오른 6만6196달러다.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96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가상자산 시장은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가격 기준 비트코인은 한때 9000만원선이 무너지며 고점 대비 15%가량 하락했으며, 일부 알트코인의 경우 50% 가까이 떨어지며 조정을 겪고 있다.


    가상자산 가격 급락의 주요 원인은 미국의 경제지표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와 지정학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일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며 “3위 ETF인 아크인베스트 ARKB에서 이틀 연속 자금 유출이 일어났으며, 4위 ETF인 비트와이즈 BITB에서 지난 17일 처음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경우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이슈보다 미국 달러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알트코인 단기 투자자의 경우 위험 회피 시 비트코인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반감기에 나타나는 공급량 감소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도 내놨다.


    홍 연구원은 “지난 20일 비트코인 반감기로 하루에 채굴되는 비트코인은 900개에서 450개로 감소됐다”며 “하루 비트코인 450개의 공급 감소 효과를 달러로 환산하면 하루 2700만 달러로 비트코인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감기는 이미 예정된 이벤트로 일정 부분 시장에 먼저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올해의 경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었으며 이후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람은 반감기도 고려해서 투자에 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홍콩에서 승인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되고 있다. 승인 즉시 거래가 가능했던 미국 시장과 달리 승인 이후 추가적인 신고 등이 필요한 조건부 승인일 뿐 아니라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중국 본토 자금 투입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기 때문이다.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홍콩 현물 ETF의 경우 조건부 승인이라 거래를 위한 단서 조항이 많다”며 “더욱이 현재 홍콩시장의 금융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붕괴된 상황에서 이전과 같이 자율적으로 돌아가지도 않고 있어 현물 ETF가 출시된다고 해서 비트코인에 불장을 이끌 만큼 거대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4월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라 5월부터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가격 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트코인 가격상승에 따른 알트코인의 가격 회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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