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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키키호텔리조트 매각’ 한진그룹, ‘비핵심자산 정리’ 속도 붙나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23 09:26:22

    매각 추진 3년 만에 소노인터에 매각

    왕산레저개발·HIC 등 남은 유휴자산 매각 방아쇠 기대



    [제공=소노인터내셔널]

    [제공=소노인터내셔널]

    한진그룹이 미국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매각에 성공하면서 남은 비핵심자산 정리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왕산레저개발, 제주칼호텔 등의 굵직한 매물들에 대해 ‘제값받기’를 통해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이들 사업 정리로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최근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와이키키리조트 호텔 매각에 성공했다. 매각 대상은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로, 매각 대금은 약 1400억원에 달한다.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은 한진칼이 지분의 100%를 소유해왔던 호텔로, 소노인터내셔널은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의 건물과 토지 등 자산 일체를 포함한 주식 100%를 1억1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매각은 무려 3년 만에 이뤄졌다. 2020년 매각 계획을 밝혔으나 매수자가 없어 오랜기간 매각 난항이 지속됐다. 그러다 지난해 9월 부동산 투자회사인 ‘AHI-CLG LLC’로의 매각이 결정됐다. 하지만 거래 상대방이 대급 납입을 두 달 가까이 미뤄면서 한진칼이 거래를 접은 바 있다.


    한진칼 본사 [제공=연합뉴스]

    한진칼 본사 [제공=연합뉴스]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이 난항 끝 매각에 성공하면서 다른 비핵심자산 매각 속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진그룹이 지난 2019년 종합물류그룹으로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그룹의 비핵심자산 매물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지분, 파라다이스호텔 부지, 제주호텔과 와이키키호텔리조트와 한진인터내셔널(HIC), 그리고 이들 소유의 LA월셔그랜드센터 등이다.


    이들 중 와이키키리조트호텔과 서울시에 넘긴 송현동 부지를 제외하곤 모두 매각 표류 중이다. 이들 대부분은 매각 작업이 재차 무산되며 현재까지도 난항을 겪고 있다. 왕산레저개발만 해도 칸서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매각 작업을 추진했으나 끝내 본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HIC 지분도 미국 투자자와 매각 협의를 진행했으나 코로나로 호텔 오피스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각에 도달치 못했다.


    그룹은 매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기업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이들에 대한 막대한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한공은 작년에 HIC 유상증자에 참여, 9343억원을 보태줬다. 또 왕산레저개발의 400억원대 유상증자에 참여해 차입금 상환을 지원했다. 그룹 입장에선 이들의 가치 훼손을 막아 제값을 받아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업계에선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매각을 기점으로 남은 매물의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호텔의 경우 코로나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살아나면서 호텔 등 숙박 수요 역시 호전되고 있는 만큼 원매자들의 입질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의 경우 노후화된 매물이지만, 코로나 엔데믹 후 호텔 등 숙박 사업에 대한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매각이 이뤄졌다”며 “한진그룹의 남은 매물, 그 중에서도 호텔 관련 매물에 대한 매각 작업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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