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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앱 지고 생활밀착형 ‘슈퍼앱’ 뜬다…플랫폼 개발 ‘풀악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5/17 09:51:29
은행 신용대출 80~90%, 모바일 이용 계약
금융·비금융, 온라인 이용 비중 급증 대세국면
업계, 은행·증권·카드 기능 집결 슈퍼앱 개발
생활밀착형 서비스 강화로 인뱅과 초경쟁 시대
시중은행들이 기존의 모바일뱅크 앱(은행앱) 서비스를 종료 또는 개편하고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비대면 업무 및 거래가 자리 잡는 상황에서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가져와야 핀테크·인터넷은행과 경쟁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금융·비금융,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강화로 방향을 잡고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나은행이 취급한 신용대출의 95.5%는 인터넷·모바일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적금 가입자의 73.2%도 디지털을 이용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비대면 신용대출 비중이 각각 83%, 84%에 이른다. NH농협은행도 금융상품의 74%를 비대면으로 판매했다.
이처럼 비대면 거래 비중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금융 환경은 금융사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각 금융사는 하나의 앱에 은행, 증권, 보험, 신탁 등 여러 서비스를 담고, 이종 산업을 접목하는 등 어플리케이션(앱) 기능 및 편의 강화에 나섰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곳은 KB금융그룹이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1228만명으로 전 금융사 중 1위를 차지했다.
금융사 앱 이용률 선두의 비결은 KB스타뱅킹 앱에 증권, 보험 등 주요 계열사 서비스를 탑재하고,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 효과가 컸다. 이 외에도 ‘국민비서’ 설정을 통해 운전면허 적성검사 갱신, 교통범칙금 납부, 해외직구 통관 안내, 주민등록 발급 통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KB국민은행은 자사 외 금융사와도 손잡았다. 삼성금융네트웍스(증권·보험·카드·자산운용) 등이 공동으로 개발중인 금융통합앱 ‘모니모’와 협업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금융은 ‘은행 없는 슈퍼앱’ 단점을 보완하고, KB국민은행은 신규 고객을 확보할 기회를 잡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슈퍼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은행은 물론 카드, 증권, 생명보험, 저축은행 등 신한금융 전 계열사 금융앱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이다.
고객 유입 전략은 KB스타뱅킹과 다소 차이가 있다. 은행과 비금융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같지만 배달, 쇼핑 등 일상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 파이낸스 생태계’ 조성을 염두에 두고 플랫폼을 구성하며 차별점을 뒀다.
하나금융은 이미 지난 2020년부터 은행앱에 △카드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생명·손해보험 등 하나금융 계열사의 주요 서비스를 통합해 담았다.
우리금융은 오는 11월을 목표로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 나서는 중이다. ‘뉴원(NEW ONE)’으로 명명한 앱에 은행, 카드, 캐피탈, 종금, 저축은행 서비스를 한 데 묶을 예정이다. 또한 부동산, 통신, 프로테크 등 생활 밀착형 업종들을 담아 고객을 유입한다는 구상이다.
NH농협금융 역시 차세대 앱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월을 목표로 은행 앱(올원뱅크) 기능을 강화하고, 증권, 보험 등 타 계열사의 기능도 모두 담은 통합 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예적금은 물론 신용·담보대출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비중이 늘면서 금융사들은 ‘금융 플랫폼 기업’이 되지 않으면 성장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내부 회의나 대화에도 이에 대한 논의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관리자, 책임자들의 경우 애써 인터넷은행 앱을 설치하고, 타사 앱들의 경쟁력을 체험하는 등 경쟁사 장단점을 파악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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