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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 파업’ 불똥 튈라…불안한 급식업계, 상황 예의주시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5/17 09:47:29

    급식업계 실적 변수된 ‘의료 파업’…장기화시 추가 피해 불가피

    병원 급식 1위 CJ프레시웨이, 1Q 큰 타격…영업이익 16.7%↓

    기업별 대응 ‘분주’…식자재나 여타 대형 사업장 수주 역량 강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시작된 전공의 파업이 두 달 반 가까이 이어지면서 단체급식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공=픽사베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시작된 전공의 파업이 두 달 반 가까이 이어지면서 단체급식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공=픽사베이]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말 시작된 의료 파업이 두달반 가까이 이어지면서 단체급식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병원에서 나오는 단체급식 매출 비중은 기업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의료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병원 식당 이용자 수가 줄고 실적에도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의료 파업으로 인해 서울 주요 병원 내 단체급식 수요가 계속해서 줄고 있다. 단순히 의사들의 이탈뿐만 아니라 환자들도 지방·중소형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이 같은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단체급식 수주 방식은 입찰 과정에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계약 기간 동안의 전체 운영비를 먼저 계산하거나, 향후 이용 인원을 집계해 금액에 변동을 주는 방식(식수당 단가 계약)이다.


    이중 통상 병원과의 급식 계약은 식수당 단가 계약으로 이뤄진다. 다시 말해 이용 식수에 따라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의사든 환자든 병원 내 식당 이용자 수에 따라 매출이 오락가락하는 구조인 것이다.


    대형병원에 대한 수주량이 많았던 업체일수록 실적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올 1분기의 경우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105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는데, 병원 급식사업에서 발생한 영업 차질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CJ프레시웨이는 병원 단체급식 점유율 1위로, 국내 대형병원 5곳 중 삼성서울병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급식사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병원 단체급식에 대한 수주량이 적은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아워홈은 타격이 덜했고 실버푸드, 개인별 맞춤식단, 해외사업 확장 등 성과 덕분에 수익성을 보전하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의료 파업의 장기화다. 전공의들의 사직 및 파업이 사실상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만큼 2분기에도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주요 단체급식업체들은 식자재사업이나 산업군, 오피스, 레저 등 다른 경로의 대형 사업장 수주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이번 의료 파업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CJ프레시웨이 경우 고객사에 맞춤형 식자재를 제공하는 ‘밀 솔루션’과 외식업자의 창업, 운영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외식 솔루션’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체급식 기업들의 주요 사업 중 병원 매출은 저마다 다르지만 실적 비중이 큰 곳은 약 20%에 달한다”며 “기업별로 현재 의료 파업 사태에 분주히 대응하고 있을 것이고, 병원 급식 수주 이외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의료 파업이 장기화하면 추가적인 실적 타격을 아예 배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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