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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더리움, ‘증권성 우려’ 털고 ETF 승인될까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26 09:23:28

    다시 불거진 증권성 시비…지분증명 방식 증권성 높아

    SEC, 이더리움재단 등 증권성 판단 위해 조사 진행 중

    블롬버그, 승인 가능성 25%…JP모건도 50% 이하로

    [제공=픽사베이]

    [제공=픽사베이]

    비트코인에 이어 올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기대감을 키워오던 ‘이더리움’이 최근 증권성 논란 재점화로 인해 ETF 승인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가격 기준 올해만 80% 이상 올라 이달 13일 578만원을 기록했던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가격조정과 함께 약 100만원가량 가격이 하락, 현재는 49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하지만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이 불발될 시 추가적인 가격 하락도 우려되고 있다.


    25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오후 1시 40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0.12% 오른 49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로 비트코인 다음으로 가상자산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보유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이 높은 가상자산으로 꼽히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여왔다.


    이미 블랙록과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반에크 등 8곳의 자산운용사들이 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로 이중 첫 심사 기한이 도래하는 건들에 대해서는 5월 23일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SEC가 비트코인의 현물 ETF를 승인하며 뒤이어 접수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거절할 명분이 모호해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고, 블롬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올해 초 70%까지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전부터 제기됐던 이더리움의 증권성 여부가 재점화되며 승인 가능성에 대한 전망치는 대폭 낮아졌다. 최근 블롬버그가 내놓은 승인 가능성은 25%에 불과하다.


    가상자산의 증권성 시비는 여러 가상자산에서 있어왔다. 증권성 여부 판단에 따라 규제 담당이 상품선물위원회(CFTC)에서 SEC로 달라진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라고 할 수 있다.


    CFTC의 경우 가상자산에 매우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반면 SEC는 보다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이 증권으로 정의될 시 상품으로 분류될 때와 비교해 인허가 등이 훨씬 까다로워 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SEC는 증권법 위반 혐의 조사를 위해 이더리움재단 및 재단과 거래한 업체들에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더리움의 증권성 여부를 따지기 위함으로 만약 이더리움의 증권성이 인정될 시 현물 ETF 승인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이더리움의 경우 비트코인의 채굴방식과 달리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인해 증권성 논란에 지속적으로 휩싸이고 있다. 이용자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지분율에 따라 의사 결정권을 부여할 뿐 아니라 예치에 따른 수익(스테이킹)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번 이더리움의 ETF 신청이 승인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블롬버그가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을 낮춘 데 이어 JP모건도 50% 이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디지털자산협의회 창립자인 릭 에델만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보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블롬버그는 “승인 마감일을 70여일 앞두고 진척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승인 가능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EC가 이더리움이 증권이라고 주장할 경우 ETF화 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해질 수 있다”며 “이더리움은 지분증명 합의방식이기 때문에 ETF가 이더리움을 대량 보유 및 스테이킹을 한다면 이더리움의 탈중앙성에 대한 비판도 발생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만약 5월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이 거절될 시 이더리움의 추가 가격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올해 가파른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 가격에 따른 동조현상도 일부 있겠으나 현물 ETF 승인 기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도 “비트코인의 사례로 ETF 승인 시 단기간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기대감이 이더리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단기적인 조정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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