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1등 택배 대체 불가”…알리-CJ대한통운 ‘물류동맹’ 굳건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22 09:52:54

    중국 e커머스 업체 알리, 경쟁입찰 방침

    주사업자인 CJ대한통운 물량 80% 소화

    경쟁력 기반 협업 관계 지속 가능성 무게

    [제공=CJ대한통운]

    [제공=CJ대한통운]

    중국 e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와 주사업자인 CJ대한통운의 물류동맹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알리익스프레스 국내 택배계약은 현재 ‘다자계약’ 형태로 CJ대한통운이 80%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한진과 우체국 등이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오는 5월부터 1년간 한국 통관과 배송을 맡길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에 지난해 진출해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과 수의계약을 했으나, 올해부터는 회사 내부 규정에 맞게 경쟁 입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입찰을 부치되, 물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통제하기 위해 ‘다자계약’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착 보장 서비스’ 등 유지를 위해 주계약은 CJ대한통운으로 유지하고, 나머지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과 계약할 가능성이 나온다.


    주계약 변경 시 구축해야 할 물류설비, 시스템 안정화 등에 최소 3∼4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택배업계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면 알리익스프레스와 CJ대한통운의 협업 관계는 공고히 유지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리 입장에선 국내 물량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류 시스템까지 바꿔가며 2, 3위 업체를 주계약자로 올리기 쉽잖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알리익스프레스가 CJ대한통운과 우호적인 관계를 확대할 것이라는 판단도 있다. CJ그룹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는 점이나 물류 네트워크 확대 계획을 고려하면 CJ대한통운의 배송 경쟁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입찰에서도 CJ대한통운이 주요 배송사의 위치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허브 터미널의 경쟁력이나 통관 시스템을 보유한 CJ대한통운의 경쟁력을 경쟁사가 따라오기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