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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건설, 사우디 법인 ‘HRCC’ 설립 후 첫 수주 임박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22 09:49:50
원유증산시설 하라드 공사, 발주처와 협상 중
RHQ 획득으로 향후 수의 계약 증가 기대
현대건설이 지속되는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세운 합작법인(JV) ‘HRCC(Hyundai Al-Rashid Construction Co., Ltd)’을 통해 수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RCC는 원유증산시설인 하라드 공사를 수의로 낙찰받아 현재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사우디 아람코사(社)가 나맷(Namaa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발주하는 신규 사업에 대해 파트너 기업에게 수의 계약 및 입찰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기로 하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난해 11월에는 현지 업체인 RTCC(Al Rashid Trading & Contracting Co.)와 HRCC를 만들었고, 올해 첫 수주를 목전에 뒀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현재 네옴시티 공사 가운데 델타 분기점 및 샤르마 밸리 채굴 터널(Delta Junction and Sharma Valley Mined Tunnels)에 대한 입찰 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 내에 지역본부(Regional Headquarter, RHQ)를 설립하지 않은 업체는 정부나 국영기업이 발주하는 프로젝트에 참여가 불가능하도록 정책을 바꿨다. 이에 사우디에서 공사 수주를 위해선 개별 RHQ를 획득해야 하는데, 현대건설은 현재 인허가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가 현지 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 유수의 건설사들과 합작사를 만들도록 사실상 강제하고 있는데, 현지 직원 채용부터 법인 관리 등 비용이 발생해 부담을 느끼는 곳들이 있다”며 “그러나 RHQ를 확보하면 수의 계약 및 입찰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데, 사우디 정부에서 나오는 프로젝트들이 중요한 만큼 RHQ를 획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우디 지역에서 RHQ를 획득한 국내 종합건설사(EPC)는 삼성물산에 이어 현대건설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RHQ를 갖게되면 사우디 공사 수주에서 경쟁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향후 보다 많은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역시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사우디 현지 EPC 업체 육성 및 기술 전수, 현지 인력 채용 확대를 통한 고용 창출 등 적극적인 상생 협력과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과 시공역량, 아람코의 독점적 협력사 지위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 입찰이 아닌 비경쟁 수주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지 법인을 설립한 만큼 사업 초기 규모를 키워 고부가가치 사업을 수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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