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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 평균도 넘어서”...韓 식품 물가 상승률, OECD 3위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22 08:59:03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신선코너에서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신선코너에서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진국 평균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으로, 2년여 만에 평균치를 다시 추월했다. 과일과 채소 등의 고물가가 전체 물가를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5.32%) 대비 1.63%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중에선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에 이어 3위다.


    우리나라의 식료품 물가가 OECD 평균치를 넘어선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눈에 띄는 건 다른 OECD 회원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유독 가파르다는 점이다. 한국은 지난해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7월 3.81%에서 같은 해 10월 이후 5∼7%대로 올라섰다. 올해 2월에는 OECD 평균을 추월했다.


    물가를 끌어 올린 건 사과·배 등 과일이었다. 사과만 해도 지난 달 88.2%나 올라 1980년 1월 물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식품 물가 이 외 다른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따른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대표적이다. 고유가는 소비자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고유가 및 고환율 기조는 수입 원재료 가격을 끌어올려 최근 줄줄이 오름세인 버거·초콜릿·과자 등 가공식품 물가를 더 밀어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업계에선 고유가 및 고환율 기조가 지속될 경우 2022년 발생한 인플레이션 사태가 재차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단 정부는 해 상승률이 2.6%로 수렴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물가는 하향 안정화가 할 것”이라며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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