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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휘발유 1700원대 진입…유류세 인하 두달 더 연장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22 08:58:39
휘발유 L당 평균 21.8원↑·경유 11.1원↑…“당분간 상승세 전망”
WTI 83.14달러…이란-이스라엘 확전 자제 기류에 상승폭 제한
전국 휘발유·경유 가격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간 기준으로 휘발유 가격은 지난 18일 5개월여 만에 1700원대에 진입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695.1원으로 전주 대비 21.8원 올랐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 18일 1701.69원을 기록하며 작년 11월 10일(1703.13원) 이후 5개월여 만에 1700원대에 진입했다. 주간 단위로는 3주 연속 상승세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562.4원으로 전주 대비 11.1원 상승했다. 경유 역시 3주 연속 올랐다.
국제유가는 중동 확전 우려 감소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영향으로 다소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3.14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배럴당 87.29달러에,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배럴당 87.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을 위해 본토 공격에 나서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불거졌으나 두 나라의 갈등이 원유 공급을 저해할 정도의 중동 전쟁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미국 ABC 뉴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같은 보복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공격이 제한적이었고 이란도 이번 사건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 지정학적 긴장 요인이 일부 해소되고 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당분간 국내 주유소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가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에 붙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또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악화한 중동 사태 영향으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민생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현재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 연동 보조금을 6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휘발유 유류세를 역대 최대폭인 37%(리터당 516원)까지 내렸다가 지난해 1월 1일부터 인하율을 25%로 줄인 바 있다. 이후 이번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인하 종료 시한을 연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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