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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가·전운에 은행채 급등까지…주담대 금리 다시 뛰나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19 09:01:59

    은행채 발행금리, 3.9%대로 올라

    대외 여건 악화에 추가 상승 가능성

    [제공=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변동형 주담대 기준인 코픽스(COFIX)의 하락세도 주춤해졌다. 불안한 대외여건, 국내 요인들이 겹치면서 차주들이 부담할 주담대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주담대 고정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는 이달 들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은행채(5년물, AAA) 발행 금리는 3.9%로 이달 초(3.737%) 대비 0.163%p 올랐다.


    은행채 금리는 이달 중 4%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국제유가 변동, 이란-이스라엘 분쟁 등 대외 악재가 산적해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대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국내유가의 기준이 되는 아랍에미레이트산 원유(두바이유) 배럴당 평균 가격도 급등 중이다. 지난 1월 배럴당 78달러대에 거래됐던 두바이유는 2월 80.88달러, 3월 84.18달러로 올랐고, 이달 12일에는 90.4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변동금리 주담대 여건도 녹록치 않다.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 금리가 변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기준 코픽스 금리는 3.59%로 전월(3.62%)보다 소폭 낮아지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 1월 0.16%p 하락했지만 2월에는 0.04%p, 3월 0.03%p 낮아지는 등 감소폭은 매달 축소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역시 이같은 변동을 의식한듯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같은 요인은 코픽스도 이달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이다. 주요 5대 시중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 수준으로 제한하겠다고 금융당국에 밝힌 상황이지만, 이달 12일 기준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529조8922억원) 1.5%(7조9431억원) 급증한 대비 537조8353억원에 달한다.


    이에 각 은행들이 주담대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금리 상향, 혜택 축소 등 디마케팅에 돌입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금융당국이 주담대 고정금리 확대 방침을 밝힌 것도 차주들의 금리 부담이 커지는 요인이다. 당국은 5년 주기형 순수고정금리 상품 잔액 비중을 30%까지 늘려야 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시중은행들의 고정금리 주담대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8%에 불과했다. 올해는 12% 이상 더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채와 코픽스 금리를 감안하면 현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주담대 고정금리 확대,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등의 요인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금리를 무리해서 낮추는 것 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춰 변동하는 것이 맞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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