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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멤버십 인상’ 쿠팡플레이…킬러 콘텐츠 승부수 먹힐까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19 09:01:34

    쿠팡, ‘와우 멤버십’ 4990원→7890원 인상

    가입자 이탈 가능성에 쿠팡플레이 입지 ‘주목’

    오리지널·스포츠 중계 콘텐츠 강화 예고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쿠팡이 자사 유료 구독 멤버십 ‘와우’의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토종 OTT 1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멤버십 가격 인상 폭이 큰 만큼 가입자 증가에 제동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스포츠 중계 콘텐츠를 승부수로 꺼내들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와우 멤버십 가격을 기존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가량 높였다. 쿠팡이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2021년 12월(2900원→4990원)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쿠팡이 운영하는 와우 멤버십은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비롯 당일 배송, 반품, 해외 직구 등의 혜택을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쿠팡플레이의 경우 타 OTT 대비 낮은 가격으로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어왔다. 이는 업계 후발주자로 분류됐던 쿠팡플레이를 토종 OTT 1위로 올려놓은 요인으로 거론된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 조치에 따라 일부 가입자 이탈이 예상되는 만큼 쿠팡플레이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OTT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넷플릭스 1172만명, 쿠팡플레이 779만명, 티빙 690만명, 웨이브 426만명 등이다. 지난해 쿠팡플레이에 토종 OTT 1위 자리를 내준 티빙은 올해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뉴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하며 가파른 MAU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2월 쿠팡플레이 MAU는 각각 778만명, 774만명으로 티빙과 100만명 이상 격차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100만명 미만으로 좁혀졌다.


    OTT 업계 관계자는 “최근 OTT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쿠팡의 멤버십 가격 인상은 가입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멤버십 해지는 쿠팡플레이 가입자 감소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티빙과의 점유율 격차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쿠팡플레이도 가입자 방어 전략의 일환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와 스포츠 중계 콘텐츠 등 킬러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쿠팡플레이 강점으로 여겨졌던 스포츠 중계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한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편수도 보다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말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가 흥행에 성공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올해에는 첫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드’와 오리지널 예능 ‘SNL 코리아 시즌5’를 지난달부터 공개했다.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올해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가족계획’, ‘새벽 2시의 신데렐라’, ‘대학전쟁 시즌2’ 등의 제작 및 공개를 확정한 상태다.


    스포츠 중계 콘텐츠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양한 종목을 선보이며 기존 가입자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가입자 유입을 이끌 계획이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OTT 최초 프로축구 K리그 전 경기 중계와 함께 지난해 9월에는 싱가포르에서 F1 그랑프리 첫 현장 중계를 진행했으며 NBL(호주프로농구), NFL(미국프로풋볼) 등으로 스포츠 중계 콘텐츠 제공 영역을 넓혀왔다.


    올해에는 지난달 ‘포뮬러 원 걸프 에어 바레인 그랑프리 2024’를 시작으로 ‘2024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의 전 그랑프리를 중계했으며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열린 MLB 정규 시즌 개막전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중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국내 OTT 최초로 전 라운드 생중계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올해에는 해외 축구 리그 중계도 확장해 국내 최초로 독일 리그 ‘분데스리가’ 2024-2025 시즌의 전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2024 AFC U23 아시안컵, 2025 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 예선 등 다채로운 스포츠 중계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와우 멤버십 가성비가 높다는 점과 쿠팡이 연일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고 있는 점 등을 앞세워 쿠팡플레이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플레이의 경우 와우 멤버십이 제공하는 여러 혜택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번 가격 인상에 따른 가입자 이탈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OTT 시장 점유율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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