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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오른 보험사 M&A…사모펀드·외국계 등 다양해진 원매자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19 09:01:09

    손보사 실적 호황…M&A 적기

    롯데손보 주관사 해외 PE도 접촉

    [출처=연합]

    [출처=연합]

    보험사 M&A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외국계 사모펀드까지 접촉을 보험사 인수를 타진했다고 전해지면서 활기가 돌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지금이 수년 간 쌓인 보험사 매물을 소화할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의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도 잠재 매물로 거론되지만 새회계기준(IFRS17) 도입과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최근 몇년 간 손보업황은 호황을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호실적을 기반으로 손보사가 M&A 시장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MG손보는 예금보험공사 주도의 매각이 이번에만 세번째다. 데일리파트너스 등 PEF 두 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이르면 다음달 본입찰을 진행한다. 당국과 예보는 이번에는 꼭 매각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르면 내달 본입찰 후 연내 최종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예보는 원매자가 원할 경우 계약이전(P&A) 방식의 매각 등 여러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 P&A는 우량 자산만 이전받는 방식이다. 예보는 공적 자금 지원도 계획하고 있는 만큼 MG손보의 가격 매력은 높아질 수 있다.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 등 법적 리스크를 안고 진행되는 매각이지만 최대한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MG손보가 매력적인 매물은 아니지만 체질 개선을 이끌 수있을 만한 원매자라면 다시 건전성과 영업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손보업 전망 자체도 나쁘지 않다.


    롯데손해보험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매각 주관사 JP모건은 최근 해외 현지 사모펀드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롯데손보 인수 후보자로 꼽는다면 신한금융지주가 거론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수 있을 만한 매물이다. 롯데손해보험은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4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은 생보 자회사 신한라이프를 거느리고 있지만 손보 분야는 약하다. 손보 자회사 신한EZ손해보험은 디지털 보험사로 분류돼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않고 여전히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가 롯데손보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도 금융지주로의 매각을 염두한 포석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KB금융이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를 양대 축으로 비은행 강화에 성공한 만큼 신한금융도 손보업을 강화해야 한다.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 역시 손보사를 인수하면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퍼즐을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 후보로 거론돼왔다.


    BNK금융지주도 종합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내건 만큼 보험사가 필요한 금융지주다. BNK금융은 최근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가 불발됐다.


    관건은 몸값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롯데손보 몸값은 1조5000억~2조원 수준이다. 롯데손보의 순자산과 보유 보험계약마진(CSM), 경영권 프리미엄을 단순 합산하면 3조원대도 가능하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롯데손보 몸값이 비싸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대보다 금융지주의 보험사 인수 의지가 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가격 협상 여지가 있다면 보험사 M&A도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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