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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대재해 제로’ 꿈꾸는 K-건설의 악전고투기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19 09:00:43

    중처법 시행 2년이 지났지만...

    끊이지않는 근로자 사망사고에

    건설사들 안전문화 확산 잰걸을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공사 현장. [제공=연합]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공사 현장. [제공=연합]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시행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전국 곳곳 아파트 건설현장에선 근로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중대재해 제로’를 목표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안전문화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8일 건설업계 내용을 종합하면 대형·중견·중소건설사를 불문하고 전국 곳곳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엔 GS건설이 시공하는 전남 나주시 송월동 ‘나주역 자이리버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60대 근로자 A씨가 건설작업용 리프트에 올랐다가 추락해 숨졌다.


    지난달 25일 대구 달서구에선 현대엔지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감산센트럴’ 아파트 건축현장 협력업체 소속 50대 중국인 근로자 B씨가 사망했다.


    당시 B씨는 지상 2층에서 석고보드를 설치하던 중 머리 위로 떨어지는 대리석에 맞아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도 건설 안전문화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건설사들이 밝힌 안전문화 확산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먼저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 3월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한 이후, 국내·외 113개 현장에서 총 30만 1355건을 기록했다.


    작업중지권이란 급박한 위험이 있거나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시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법에 보장된 권리다.


    삼성물산은 작업중지권을 전면보장하고 근로자 포상과 협력업체의 손실 보장 등 안전문화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건설부문도 중대재해 근절과 3대 사고(떨어짐, 맞음, 넘어짐) 60% 감축을 목표로 ‘3.3.3 안전 캠페인’을 연중 진행한다고 전했다.


    3.3.3 안전 캠페인은 한화 건설부문 건설현장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떨어짐, 맞음, 넘어짐의 3대 사고 감축을 위해 △3초 룰(Rule) △3가지 필수 행동 △3가지 금지사항 준수를 생활화하는 활동이다.


    다만 ‘3.3.3 안전 캠페인’을 연중 진행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충북 청주시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숨져, 일각에선 이번 캠페인의 의미가 다소 퇴색됐다고 평가했다.


    한 건설업 종사자는 EBN에게 “건설사들이 교육 이수만으로 현장의 모든 안전이 해결됐다고 보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시 충북 청추시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1명은 추락하는 갱폼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EBN과 통화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는 단계”라며 답변을 함축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에코 앤 챌린지 투게더(E&C Together) 동반성장지원단’ 출범식을 진행하는 등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반성장지원단이란 포스코이앤씨가 보유한 역량 및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 협력사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지원하는 포스코그룹 고유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동반성장지원단은 협력사들의 안전, 품질 등 기본역량 제고를 위해 6개의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사가 추진하는 이차전지, 수소, 원자력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한 기술, 교육, 컨설팅 3개 분야, 26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포스코이앤씨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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