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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신차로 글로벌 영역 확대…내수 부진 극복 ‘전략’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19 08:59:51

    양사 내수 판매 10.7%↓…부진 현실화

    투싼·K4·K5 등 글로벌 볼륨 모델 출시

    [제공=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올해 판매 목표로 744만3000대를 내건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유럽·인도 등에 신차를 잇달아 출시한다. 내수 부진론이 현실이 되자 해외 판매를 확대해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인기 모델인 싼타페와 K3 후속 차 등의 출시가 예고됨에 따라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2025년 투싼, 픽업트럭 2025 싼타크루즈, K4 등을 공개하고 이르면 오는 6월부터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투싼은 지난해 단일차종 기준 글로벌 판매량 10위를 차지한 현대차의 핵심 볼륨 모델이다. 자동차 산업분석 전문기관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투싼은 2022년 전 세계에서 50만4476대 팔려 글로벌 모델별 판매량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SUV 중에서 투싼보다 많이 팔린 모델은 테슬라 모델Y, 토요타 라브4(RAV4), 혼다 CR-V 뿐이다. C-세그먼트 부분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차량에 등극하기도 했다.


    K4는 K3의 자리를 대신할 해외 전용 모델이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했으며, 콤펙트 세그먼트 부문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또 약 30인치에 달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K4는 글로벌 인기 모델 아반떼(판매명 엘란트라)와 함께 준중형 세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이와 함께 K5, 쏘렌토,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미국 등 전 세계에 출시한다.


    [제공=기아]

    [제공=기아]

    해외 시장에 잇달아 신차를 내놓는 이유는 양사가 올해 판매 목표로 내건 744만3000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각각 424만3000대, 320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9% 더 팔겠다고 밝힌 것.


    주목할 부분은 해외 시장 판매 목표치를 내수보다 높게 잡았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70만4000대, 해외에서 353만9000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목표치보다 각각 9.8%, 0.02% 낮춰 잡은 수치다. 기아의 국내 판매 목표량은 53만대로 지난해 목표치보다 9.1% 낮다. 반면 해외 판매 목표는 266만3000대로 전년보다 1.5% 높였다.


    완성차 업계는 올해 내수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고 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2.8% 줄어든 1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부진으로 3고(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자 가계 가처분소득 등이 감소하고 있어서다.


    내수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은 현실이 됐다. 1~3월 현대차·기아 내수 판매량은 29만75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내수 부진 폭이 커진 탓에 현대차·기아는 이를 대체할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양사는 핵심 시장에 신차를 출시해 해외 판매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5세대 완전변경 모델 싼타페의 미국 판매를 개시했다. 기아는 카니발 부분변경, 쏘렌토 부분변경 등 올해에만 총 6종의 신차를 미국에 출시한다.


    최근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는 인도 및 유럽 시장 라인업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인도 전략 모델인 ‘크레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크레타는 출시 3개월 만에 예약 10만건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하반기엔 크레타 EV 및 알카자르 부분변경 모델 등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EV9과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 등을 선보인다. 유럽에서는 EV6, 모닝, 쏘렌토 등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전기차 EV3도 추가로 내놓는다.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자동차 사장 겸 글로벌 COO는 “새롭게 출시된 2025년형 투싼 SUV는 인기 있는 소형 SUV 디자인에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우리의 풀 스펙트럼 에코 파워트레인 접근 방식의 매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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