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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주 가속화”···HD한국조선해양 100억달러 ‘실적’ 보폭 넓혔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19 08:58:09

    누적수주 103억달러…지난해보다 한 달 빨라

    최고가 선박 수주 이어지며 수주행보 힘 실어

    목표까지 32억달러 남아…상반기 달성 가능성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제공=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행보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누적수주 100억달러 돌파시기는 지난해보다도 한 달 이상 빨라졌다.


    최고가 선박 수주가 이어지면서 가파른 수주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상반기 중 연간 수주목표 달성 뿐 아니라 3년 연속 수주 200억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페루 시마(SIMA)조선소와 6406억원(미화 약 4억6296만달러) 규모의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현지 조선소에서 3400톤급 호위함 1척, 2200톤급 원해경비함 1척, 1400톤급 상륙함 2척을 건조하는 방식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의 설계, 기자재 공급 및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를 담당한다.


    이를 포함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03억2000만달러의 선박 90척(해양 1기 포함)을 수주하며 연간수주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선종별로는 석유화학제품선(Product Tanker)이 32척으로 가장 많고 LNG선(6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6척), 특수선(4척), 탱커(3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2척), 자동차운반선(2척), 에탄운반선(1척), FSRU(1척), 해양(1기)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223억3000만달러(158척)를 수주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135억으로 크게 낮추고 수익성 높은 계약 위주로 영업에 나서는 선별수주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수주행보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빨라지며 상반기 중 목표달성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HD한국조선해양은 5월 중순에 누적수주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같은달 19일 HD현대미포가 유럽 선사로부터 4145억원(미화 약 3억1102만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하며 HD한국조선해양 조선 계열사들의 누적 수주가 10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누적 수주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보다 약 1개월 빠르고 239억5000만달러를 수주했던 2022년보다도 약간 빠르다. 2022년의 경우 1~4월 수주가 102억7400만달러로 올해 들어 현재까지의 누적수주보다 적다.


    선박가격 최고가 행진도 수주목표 달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2월말 이스라엘 선사인 레이카캐리어(Ray Car Carrier)로부터 수주한 2척의 7500CEU(1CEU는 승용차 1대)급 자동차운반선은 척당 1억3400만달러에 계약이 이뤄졌다.


    LNG 연료를 기반으로 운항하는 이들 선박의 척당 선박가격은 7000CEU급 자동차운반선의 시장가격(9700만달러)보다 3700만달러나 높고 중국 조선업계가 수주한 1만800CEU급 선박(1억2200만달러)보다도 비싸다.


    LNG-FSRU(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시장에서도 최고가 수주 기록을 세웠다.


    지난 3월 5일 수주한 17만4000㎥급 FSRU의 가격은 4839억원(미화 약 3억6300만달러)로 2022년 10월 수주한 선박(3억3700만달러)보다 더 높다. 최근 같은 크기의 LNG선이 2억6500만달러에 발주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1억달러 더 비싼 고부가가치 선종이다.


    이달 초 수주한 5만DWT급 MR(Medium Range)탱커의 선가는 1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2일 국내 선사인 팬오션으로부터 수주한 이들 선박의 척당 선가는 5176만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9월(5350만달러) 이후 처음으로 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MR탱커의 시장가격은 4850만달러 수준이나 2026년 8월이라는 빠른납기를 제시한 것이 선박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수주 100억달러를 돌파한 만큼 수주목표 달성 시기와 3년 연속 수주 200억달러 달성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57억4000만달러를 수주목표로 설정한 HD한국조선해양은 같은해 9월 6일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목표치를 넘어섰다.


    올해 수주행보가 지난해보다 빠르고 수주목표는 더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 시기는 9월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


    상반기와 같은 수주행보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3년 연속 연간 수주 2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하다. 지난해의 경우 11월말 기준 누적수주가 206억2200만달러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행보가 연초 예상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목표치를 더 낮춘 만큼 오는 6월까지 약 32억달러를 더 수주할 경우 상반기 중 수주목표를 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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