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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탁고 전년比 17조6000억↓…“2년째 감소세”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11 09:01:05
은행·보험, 퇴직연금 증가로 수탁고↑…증권, 정기예금형 감소 기인
지난해 말 국내 60개 신탁사의 총 수탁고는 1310조7000억원으로 2022년 말(1223조9000억원) 대비 7.1%(86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증권사의 수탁고는 17조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수탁고는 2021년 최고점(310조7000억원)에 도달한 이후 △2022년(270조4000억원) △2023년(252조8000억원) 등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신탁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0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1310조7000억원으로 은행과 보험사, 부동산신탁사 등의 신탁고는 전년 대비 늘었지만 유일하게 증권사만 전년대비 수탁고가 줄어 들었다.
업종 별 수탁고는 △은행 632조원 △증권사 252조8000억원 △보험사 23조8000억원으로 은행과 보험사는 전년 대비 각각 16.7%(90조2000억원), 20.7%(4조1000억원) 늘었고 증권사는 6.5%(17조6000억원) 줄었다.
은행과 보험은 퇴직연금 증가로 인해 수탁고가 늘었지만 증권은 정기예금형 감소 등으로 수탁고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신탁사는 담보신탁(14조1000억원), 차입형토지신탁(1조5000억원) 확대로 전년 말 대비 2.6%(10조1000억원) 증가한 40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점유율은 △은행 48.2%(3.9%p↑) △부동산신탁사 30.7%(1.3%p↓) △증권 19.3%(2.8%p↓) △보험 1.8%(0.2%p↑) 순이다.
신탁재산별 수탁고 현황을 살펴보면 금전신탁은 601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11조3000억원)가 증가했으며, 이중 특정금전신탁이 587조2000억원으로 전체 97.6%를 차지했다.
재산신탁은 708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9%(75조5000억원)가 늘었다. 부동산신탁(483조3000억원)과 금전채권신탁(215조원)이 98.6%로 대부분이었다.
특정금전신탁 587조2000억원 중 퇴직연금신탁은 35조원 증가했으나, 정기예금형 신탁은 26조1000억원 감소했다. 재산신탁의 경우 금전채권신탁(44조8000억원) 및 담보신탁(24조8000억원)이 크게 늘었다.
재산별로 점유율은 △특정금전신탁 44.8%(2.2%p↓) △부동산 36.9%(0.7%p↓) △금전채권 16.4%(2.5%p↑) 순이다.
지난해 신탁보수는 총 2조33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88억원) 늘었다.
겸영 신탁사 신탁보수는 1조3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8.4%(1052억원) 증가한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전업 부신사 신탁보수는 9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664억원)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보험, 부동산신탁회사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증권은 2021년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22년 하반기부터 자금시장 경색으로 채권형 신탁 환매가 중단 또는 지연되고, 최근 은행 예금금리 인하로 정기예금형 신탁 신규수탁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신탁보수 역시 은행과 보험은 전년 대비 실적이 호전됐으나 증권은 채권형 신탁의 수탁고가 감소했고, 부동산신탁회사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은 겸영·전업 신탁사의 잠재 리스크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신탁사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증권 등 성장이 다소 정체된 업권의 경우 현황 및 원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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