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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 지났다”…AI 훈풍 속 삼성 ‘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는?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09 10:56:02

    높아진 SK하이닉스 눈높이…매출 11조9800억원

    영업익 전년 동기비 135.45% 늘어난 1조5014억원 전망



    [제공=SK하이닉스]

    [제공=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성적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AI) 훈풍을 타고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반도체 불황이 지났다는 기대감 속 업계 시선은 SK하이닉스로 옮겨가고 있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1.3% 급등한 수치로, 10배이상 치솟았다.


    삼성전자의 실적 급등은 반도체 부문의 흑자전환 덕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은 7000억원~1조원 규모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가장 빠른 실적 발표로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도 반도체 불황이 터널을 지났다는 기대감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반도체 기반 호실적은 AI 집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주효했다. 레거시(범용) 제 감산,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도 맞물리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HBM은 생성형 AI의 필수 부품으로 여러 개 D램(DRAM)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제품이다. 생성형 AI 수요 확대에 따라 함께 수요가 증가한다.


    특히 1분기 SK하이닉스의 눈높이는 조단위 영업이익까지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1분기 2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9800억원으로 제시하며 기존 전망치를 30% 이상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KB증권은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을 2조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가 조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것은 1년여 만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1조9800억원, 영업이익 1조501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5.45% 급증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1분기에는 흑자폭을 확대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망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2년 3분기(1조6605억원) 이후 6개 분기 만에 조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하게 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삼성전자보다 빠르게 흑자로 돌아섰다. 당시 DDR5, HBM3 매출이 각각 4, 5배 증가하면서 호실적 효자로 작용했다.


    황윤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HBM 생산능력(CAPA)캐파가 1분기 말부터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까지는 HBM 리더십이 계속 유지될 전망”이라며 “HBM3는 물론 HBM3E도 가장 먼저 양산을 시작했고, 엔비디아는 지속적으로 HBM 추가 물량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직 HBM 공급 과잉을 우려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과 관련 황 연구원은 “오랜 기간 전사 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이었던 낸드(NAND)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돼 NAND 흑자 전환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엔터프라이즈 SSD 하이엔드 시장용 컨트롤러 라인업이 확대돼 판매가능한 시장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평균판매가격(ASP)가 높은 엔터프라이즈 SSD 판매 확대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NAND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는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ASP 상향을 추진해 온 동사에 유리한 환경으로 기회 요인이 많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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