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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책 통했나?…사과 가격 하락, 채소류는 상승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08 09:34:35
정부의 물가 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최근 한 달 간 사과 소매가격이 1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양배추를 포함한 일부 채소류의 가격은 동일 기간 동안 25.4% 상승하는 등 아직 상승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 정보를 보면, 지난 5일 현재 후지 사과의 소매가격은 10개당 2만428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대비 18.3% 하락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가 소비자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유통업체들에 사과 납품 단가 인하 및 할인 행사 지원을 실시한 결과로 분석된다.
사과 가격은 냉해와 병해 문제로 인해 지난 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며 가격이 급등, ‘금사과’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격은 1년 전 및 평년 대비 각각 4.6%, 2.6%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의 데이터 중 최대·최소 값을 제외한 평균값을 기준으로 한다.
할인 지원의 영향으로 배 소매가도 안정세를 보이며, 신고 배 10개의 경우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인 4만3312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1년 전 대비 62.2%, 평년 대비로는 21.7% 높은 가격이다. 배 역시 지난 해 기상재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정부의 할인 지원책은 토마토와 딸기 가격을 각각 16.9%, 23.2% 하락시켰으나, 방울토마토는 납품단가 지원 대상에 포함된 시점이 지난달 말이어서 해당 기간 동안 8.4% 상승했다.
참외는 한 달 전보다 저렴하지만, 평년 대비로는 여전히 비싼 상황이다. 정부의 직수입 공급 확대로 수입 과일 가격 역시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기상 여건 악화로 인해 양배추와 배추 등 일부 채소류는 가격 상승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주요 생산지에서 비가 많이 내리고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시금치와 풋고추 등 다른 채소류는 가격이 하락해 소비자들에게 다소 안도감을 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낮아진 체감물가와 함께 참외, 수박 등 대체 과일 출하 증가와 일조 시간 확대로 농산물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긴급 가격안정 자금 효과가 본격화돼 체감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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