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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發 위기에 연체율·고정이하여신 비상등 켜진 저축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03 10:05:08
10대 저축은행 PF 연체율 급등
PF 연체율 30% 넘는 곳도 있어
건전성 악화에 실적도 곤두박질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5000억원대 대규모 적자에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등 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저축은행 등 자산규모 상위 5개사의 지난해 건설·부동산 대출 평균 연체율은 6.47%로 전년 2.06% 대비 4.41%p 상승했다.
범위를 넓혀 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페퍼·다올·신한·상상인·OSB저축은행 등 상위 10개사로 보면 8.2%로 전년 2.2% 대비 6.00%p 높아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건설·부동산 연체율은 전년 2.1%에서 6.90%로 급등했다.
이 가운데 건설·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상상인저축은행(14.5%)로 나타났으며, OBS·페퍼저축은행이 12.4%, 웰컴저축은행 8.6%, OK저축은행 8.4% 순이었다.
상위 10개 사 외에 전체 79개 사를 기준으로 보면 31.74%를 기록해 30%를 넘어서는 곳도 있었다. 이외에 A저축은행과 B저축은행의 경우도 건설·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각각 28.28%, 26.09%로 25%를 웃돌았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악화됐다. 전체 79개 사 중에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0%를 넘어선 곳은 총 21곳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사 가운데서는 OK저축은행만이 2022년 7.95%에서 7.56%로 0.39%p 개선됐으며, 나머지는 모두 늘었다.
SBI저축은행은 5.92%로 전년 2.65% 대비 3.27%p 급등했으며, 웰컴저축은행은 6.25%에서 7.77%,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55%에서 5.91%, 애큐온저축은행은 3.95%에서 6.74%, 다올저축은행은 2.20%에서 6.20%, 신한저축은행은 2.45%에서 4.38%로 각각 상승했다.
이 중 페퍼·상상인·OSB저축은행 등 3사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전년 4.47% 대비 10.58%p 오른 15.05%를 기록했으며, 페퍼저축은행은 12.86%로 전년 4.71%에서 8.51%p, OSB저축은행은 4.80%에서 5.77%p 상승한 10.58%를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부동산 연체율이 늘어나는 등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지자,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하며 실적도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전체 저축은행 79개사 중 41곳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총 5559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로 2013회계연도에 508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9년 만에 대규모 적자다.
같은 기간 10대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9367억원에서 1조84억원 감소해 7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저축은행 업계는 상반기까지 연체율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저축은행중앙회를 중심으로 금융당국과 연체율 관리를 위해 PF경·공매를 활성화하는 내용의 개정 표준 규정을 전날부터 시행했다. 6개월 이상 연체된 PF 대출은 3개월마다 경·공매를 해야 한다.
금융당국 역시 저축은행 업계의 연체율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올해 1분기 연체율이 집계되면 연체 채권 관리 및 부실 PF 사업장의 경·공매 현황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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