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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CEO 줄줄이 연임…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도 청신호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01 08:50:26
3월 말 이사회에서 조 대표 연임 여부 결정
리더십 유지로 매각 전 기업가치 개선 사활
카드사들이 올해까지는 고금리 등 대외적 요인으로 인한 업황 저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수장 연임을 택했다. 롯데카드 역시 실적 선방과 매각 전 경영 영속성을 감안하면 조좌진 대표의 3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다음달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조 대표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조 대표은 롯데카드가 MBK파트너스로 편입된 이후 2020년부터 롯데카드를 이끌어 왔다. 조 대표 취임 첫해 롯데카드 당기순이익은 1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배 넘게 뛰었다. 2021년에는 순이익 2413억원, 2022년에는 2539억원을 달성해 꾸준한 상승세를 시현했다. 조 대표는 호실적에 힘입어 2022년 3월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조 대표가 선보인 로카시리즈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로카시리즈는 조 대표의 야심작이자 업계 히트 상품이다. 롯데카드의 메인 상품 시리즈인 로카시리즈는 출시 3년 반 만인 이달 현재 누적 발급 장수 400만장을 넘어섰다. 로카시리즈는 소비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추가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매각을 앞둔 점도 조 대표의 재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롯데카드의 기업가치와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수장을 바꿔 조직을 흔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조직개편은 이미 지난 9월에 마무리했다.
배당성향 하향도 재매각의 일환이다. 롯데카드는 2023년 결산 주당배당금을 1043원으로 총 배당금을 780억원으로 책정하면서 계속 배당성향을 낮추고 있다. 지난해 로카모빌리티 매각으로 순이익이 급증한 가운데 배당총액은 순익 증가세 대비 늘리지 않으면서 재무안전성을 확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도 최근 시장 우려가 커지자 잔액을 줄여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카드업계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PF 잔액이 1조원이 넘는 곳이다. 작년 말 기준 롯데카드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조1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줄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최원석 BC카드 대표 등이 지난해 말 줄줄이 연임하는 등 카드 업계의 연임 분위기도 있다.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경영 문제 보다는 고금리로 인한 조달비용 급증과 연체율 상승 등 대외적 요인이 더 큰 만큼 리더십 교체를 통한 타개책 마련보다는 조직 안정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업계 안팎에서는 조 대표의 연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며 “CEO 인력 풀이 많지 않은데다가 롯데카드가 기업가치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굳이 수장을 바꿀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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