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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X시대 열리는데…수혜지역 집값은 ‘요지부동’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01 08:49:22

    GTX-A 수서~동탄 구간 내달말 개통 시작

    동탄역 있는 화성, 거래 침체에 가격 하락세

    금리 영향 매물 늘었지만 구매자 찾기 어려워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기관사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구간 영업시운전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연합]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기관사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구간 영업시운전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연합]

    수도권 집값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내달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수혜지역으로 거론됐던 곳의 집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노선 중 수서~동탄 구간(34.9㎞)에서 지난 16일 열차 출고·시운전을 완료했고, 3월 중순께 정부 합동 안전훈련 등을 추진한 후 3월 말 본격적인 개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GTX-A 나머지 구간인 운정~서울역 구간(32.4㎞)도 올해 하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으로 주거 환경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집값이 반등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만 해도 GTX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화성시와 고양시 등은 집값이 수억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들어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도 거래가 정체된 모습을 보이면서 수혜지역도 가격 하락과 더불어 거래도 뜸한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동탄역이 있는 경기 화성시의 거래량을 살펴보면 2월 한 달간 252건의 매매거래가 발생했는데, 전년 동기(1084건) 대비 1/4수준으로 떨어진 모습이다.


    아파트 거래 가격 역시 부동산 상승기였던 2021년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했는데, 동탄역과 가까운 단지인 ‘우남퍼스빌’의 최근 실거래 가격은 전용면적 84㎡기준 지난 1월에 11억3500만원에 거래됐는데, 2021년 7월 최고가 14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500만원이나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한화꿈에그린’ 역시 지난 21일 전용 84㎡가 11억원에 거래됐는데, 2021년 최고가(14억5000만원)에 비교하면 3억5000만원이 내려갔다.


    고양시 덕양구의 대곡역도 GTX와 더불어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서해안선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다중 역세권이 되며 주목받았지만, 2월 80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지며 전년 동기(256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대곡역과 가까운 단지인 ‘별빛마을9단지’의 경우 지난달 전용 84㎡가 5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2021년 12월 7억4000만원과 비교해 2억3500만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GTX 노선도. [제공=국토교통부]

    GTX 노선도. [제공=국토교통부]

    일산 소재의 한 공인중개사는 “GTX 개통 소식에 파주 운정을 비롯해 킨텍스 등 정착역 위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거래가 잘 이뤄졌지만,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매물은 많이 늘었는데 정작 구매자들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GTX-A 노선이 정차하는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들임에도 부동산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GTX 노선 가운데 가장 먼저 개통이 시작됨에 따라 소폭 반등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26일 기준 경기도는 –0.06% 하락했지만, 고양 덕양구는 0.04% 상승했고, GTX-D 노선 계획에 포함된 여주시도 0.03% 상승하며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GTX 주변 단지들의 경우 이미 호재가 반영돼 있는 만큼 향후 실제 개통이 시작되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본격적인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는 주택 구매자들이 적극성을 띄긴 어려워 GTX 수혜지역이라 할지라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긴 힘들 것 같다”며 “실제 개통이 시작되더라도 집값이 반등하기 위해선 그 시기에 시장이 우선 살아나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금리가 쉽게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보여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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