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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삼성·LG 수뇌부 회동…어떤 논의 이뤄질까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2/28 08:58:33
삼성 AI 반도체·LG XR 기기 등 협업 구상 관측
29일 윤석열 대통령 예방 예정…AI 관련 논의 다뤄질 듯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2014년 이후 10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전일(27일) 늦은 밤 한국에 입국한 저커버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을 잇달아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부터 확장현실(XR) 분야까지 미래 사업 확장을 위한 논의를 잇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 회장과 조 사장 등을 잇달아 만나 AI, XR 등 사업 협력을 꾀할 전망이다. 다음날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접견도 예정돼 있다.
저커버그는 이재용 회장의 하버드 동문이며,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6월 저커버그의 첫 방한 당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두 사람은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가진 바 있다. 이후 양사의 첫 합작품인 ‘기어 VR’이 탄생하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 회장과 만나 AI 반도체·생성형 AI 협력 방안을 구상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 보고 있다. 메타가 개발 중인 LMM(대규모언어모델) 라마 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생산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맡는 방안도 예측 가능하다.
최근 메타는 AI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저커버그는 올 연말까지 H100 그래픽 카드 35만 개를 확보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AI 가동을 위해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기술력을 갖고 있는 만큼, 차세대 생성형 AI를 두고 협력을 다질 것이란 관측이다.
LG전자의 경우 조주완 CEO가 저커버그를 맞이 한다. 저커버그는 오찬 자리에 참석, 우선 메타와 LG전자 간 확장현실(XR) 헤드셋 공동개발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직속으로 XR 사업 담당을 신설해 XR 기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2014년 해당 시장에 처음 진출했고, 지난해 말 최신 XR 기기인 퀘스트3를 출시하며 애플의 비전 프로와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이미 메타와 LG전자는 애플의 X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뛰어넘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 세부 사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방한을 계기로 이와 관련 구체적 일정 등이 세워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편 29일 예정된 저커버그의 윤석열 대통령 예방에서도 AI 관련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저커버그는 방한에 앞서 2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AI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와의 면담에서 AI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우리 정부의 투자 확대 의지를 밝히고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는 방한을 마치고 인도 최대 석유·통신 기업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 축하행사 참석차 인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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