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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경기침체 후폭풍…아파트 전·월세 ‘품귀’ 매매 ‘실종’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2/21 09:10:23
매매價 0.04% 하락할 때 전세價 0.01% 상승
시장 불확실성에 매매 대기 수요 전세로 이동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에 올해도 반등 힘들 듯
최근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한 반면, 전·월셋값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인해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매 수요가 전세나 월세 등 임대차 계약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오피스텔과 빌라를 중심으로 발생한 전세사기 여파로 아파트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점도 아파트 전·월셋값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4% 하락했다. 하락폭은 전주(-0.06%) 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전세가격은 전주(0.01%) 대비 상승폭을 유지하며 0.01% 상승을 이어갔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상승이 눈에 띄는데, 서울은 0.05% 상승, 인천 0.06% 상승, 경기 0.04% 상승하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대기자의 전세수요 전환과 신학기를 대비한 이주수요 증가로 인해 지역내 학군‧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가격 변동은 거래량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12월 기준 주택 거래량 가운데 매매거래는 3만8036건으로 전월(4만5415건) 대비 16.2% 감소했지만, 전·월세 거래량은 21만1403건으로 전월(21만1187건) 대비 0.1%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아파트만 놓고 보면 12월 기준 아파트 거래는 2만6934건으로 전월 대비 17.9%나 감소해 더 높은 하락율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전세사기 이슈 이후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전세나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봤다.
특히 전세 선호현상이 짙어지면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월세로 집을 구하자 월세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확정일자 통계를 기준으로 지난해월세 거래 비중은 54.92%로 전년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전세는 45.08%로 전년 대비 3.1% 감소해 전세의 월세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올해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집값 하락에 따른 매매거래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 오는 22일에도 기준금리를 현 3.5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금리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 인플레이션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 적어도 2분기나 3분기 쯤 금리를 낮출 것이란 분석에 한은 역시 하반기쯤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거래는 금리와 상관관계가 큰데 수요자들이 고금리 상황에서는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기 위해 전세나 월세 등의 임대차 계약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이전처럼 전세난 등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현 상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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